무빙 / Moving : 18화 (2023) / 리뷰 / 줄거리 요약
남과 북
어둠이 학교를 덮친 밤, 총성이 복도를 갈랐다. 덕윤의 목소리가 무겁게 울렸다. “우리가 왜 이렇게 됐는지 아나? 김두식 때문이야.” 그의 눈빛은 분노로 타올랐다. 일환은 떨리는 숨을 삼키며 대치했고, 재학이 “파일 내놔”라며 위협했다. 총알이 허공을 찢자 미현이 힘겹게 저항했다. “들어가!” 일환의 외침과 함께 기수는 놀라 숨을 죽였다. 연신 울리는 총성 속, 미현은 재학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 잘 쏜다.” 재학은 피를 흘리며 웃었다. “니 운 좋다. 소음기 꼈거든.” 그의 목소리는 섬뜩했다.
밖으로 나온 기수는 별과 마주쳤다. “기수야!” 별이 흐느끼자 기수가 다급히 입을 막았다. “조용히 해. 들키면 안 돼.” 두 사람은 숨을 죽이며 숨어들었다. 그 사이, 미현은 준화와 맞섰다. “너희 대원들은 내가 둘 죽였다.” 그녀의 말에 준화가 이를 갈았다. “내가 아는 사람하고 닮았어. 너 아바지 있디?” 봉석은 헐떡이며 물었다. “김두식?” 준화가 그 이름을 뱉자 봉석의 눈이 흔들렸다. “잡았다고?” 봉석이 되묻자 준화는 냉소적인 미소를 지었다.
한편, 두식은 과거를 떠올렸다. “거절하겠습니다.” 용준의 협박에도 그는 단호했다. “네 아내나 아들 언제까지 도망 다닐 거 같아?” 용준의 말이 두식을 찔렀다. “이게 마지막 임무다.” 약속은 공허했고, 두식은 다시 싸움 속으로 뛰어들었다. 총성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덕윤이 나타났다. “김두식, 오랜만이구만.” 과거의 패배를 되새기며 그는 분노를 쏟아냈다. “주석궁이 뚫렸어. 처참한 패배였다.” 미현은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김두식과 어떤 관계야?” 덕윤은 그녀를 알아봤다. “그의 아내인가.”
훈련장은 피로 물들었다. “뛰어내리라!” 덕윤의 명령에 준화가 흐느꼈다. “호위 총국원이 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선택지는 없었다. “변절자는 총살이야.” 가족을 위한 그의 바람은 짓밟혔다. 같은 시각, 봉석과 희수는 필사적으로 싸웠다. “휙, 팍!” 일환의 조언을 떠올리며 희수가 준화를 몰아붙였다. 봉석도 힘을 깨우며 저항했다. “너 아바지 닮았다야.” 준화의 말에 봉석이 이를 악물었다.
미현은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주원을 찾았다. “아이들을 지켜야 돼요.” 주원은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둠 속, 용득은 고통을 이겨내며 덕윤의 명령을 따랐다. “최고 인민 전사가 되라!” 그러나 그의 눈엔 회의가 가득했다. 긴장된 음악이 울리며, 그들은 각자의 전장에서 운명과 맞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