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 Moving : 20화 (2023) / 리뷰 / 줄거리 요약
졸업식
어두운 음악이 밤을 뒤덮은 정원고를 감쌌다. 숨소리가 떨리며 허공을 갈랐다. 총성이 울리고, 고통스러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용득은 힘겹게 입을 뗐다. “재석아…” 목소리는 간절함으로 가득했다. 재석은 힘겨운 숨을 내쉬며 말했다. “용득아, 가… 사람답게 살라.” 눈송이가 하늘에서 내려앉는 모습을 보며 그는 속삭였다. “참 곱다야.” 용득은 흐느끼며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재석은 마지막 숨을 내뱉으며 눈을 감았다.
같은 시각, 봉석은 준화와 맞서 싸우며 외쳤다. “우리 엄마 건들지 마!” 미현의 다급한 목소리가 뒤섞였다. “봉석아, 안 돼!” 총성이 다시 울렸고, 준화의 신음이 이어졌다. 계도는 타이어 마찰음을 내며 뛰어들었다. “번개!” 봉석은 힘을 모아 준화를 밀어냈다. 미현은 아들을 향해 속삭였다. “도망가, 엄마 말 들어.” 그러나 봉석은 고개를 저었다. “엄마가 제 말 들어요.” 총성이 또 한 번 공기를 찢었고, 준화는 쓰러졌다. 그는 옅은 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번개맨… 갈 수 있겠네.”
주원은 덕윤과 격투를 벌였다. “너희들 왜 왔어!” 주원은 분노를 삼키며 덕윤을 몰아붙였다. 덕윤은 담담히 말했다. “인민은 죄가 없다. 죄는 희생을 강요하는 자에게 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주먹을 날리며 치열하게 맞섰다. 미현은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김두식은 살아 있나?” 덕윤은 대답 없이 주원을 바라봤다. “빈총은 내려놓지.” 주원은 이를 악물었다. “넌 몇 발 남았냐, 이 XX야!” 총성이 울렸고, 주원은 신음을 내뱉었다.
시간이 흘러 정원고 앞은 경찰과 국정원 요원들로 북적였다. 경찰 송기열은 당황하며 말했다. “예, 강동경찰서 송기열 경장입니다.” 사이렌 소리 속, 미현은 봉석을 끌어안았다. “다 컸네, 우리 아들.” 희수는 아버지 주원을 보며 말했다. “참 잘 컸네.” 졸업식이 다가왔다. 일환은 학생들을 다독였다. “줄 서자, 곧 시작해.” 별은 카메라를 들고 웃었다. “저 오늘 졸업해요. 구독과 좋아요로 응원해주세요.” 교장은 마이크를 잡았다.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각자의 색깔을 내세요.”
희수는 봉석을 보며 말했다. “응원할게, 파이팅.”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웃었다. “봉석아, 눈 온다.” 주원은 치킨집에서 용득을 타박했다. “왜 손을 튀겨, 이 XX야! 닭을 튀겨야지!” 희수는 웃으며 말했다. “삼촌 구박 그만해.” TV에서는 노란 우비를 입은 ‘옐로우맨’이 화재 속 시민을 구했다는 뉴스가 흘렀다. 주원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조심해, 다치니까.” 희수는 제안했다. “치킨집 이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치킨집’으로 바꿀까?”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멀리서 용준은 새로운 임무를 준비하며 속삭였다. “쓸모가 많겠어.” 정원고의 밤은 잔잔한 음악과 함께 평화를 되찾았다. 살아남은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새 날을 맞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