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종 / Blood Free : 6화 (2024) / 리뷰 / 줄거리 요약
2025년의 어느 날, 을정로의 좁은 도로는 타이어 마찰음과 경적 소리로 혼란에 빠진다. 검은 차량이 빠르게 질주하고, 그 뒤를 우채운과 김호승이 쫓는다. 차 안에서 채운은 핸들을 꽉 잡고 묻는다. “저 앞에 검은 차, 집 앞에서 본 적 있죠?” 호승이 숨을 몰아쉬며 대답한다. “대표님 처음 오신 날.” 긴장감이 공기를 짓누른다. 경찰 무전이 울린다. “213너 6064, 차 세우세요!” 그러나 검은 차는 멈출 생각 없이 도주를 계속한다.
도로는 점점 좁아지고, 채운의 눈빛은 날카로워진다. “쫓아요.” 그의 목소리는 단호하다. 타이어가 아스팔트를 긁으며 방향을 튼다. 호승이 중얼거린다. “상판대기 한번 살벌하네, XX.” 차량은 골목으로 꺾이고, 갑작스런 충돌음이 귓가를 때린다. 문이 열리고, 채운과 호승이 뛰쳐나온다. 어두운 골목에서 칼날이 번뜩인다. 호승이 상대를 향해 달려들며 소리친다. “이거 뭐야, 김신구랑 싸우다 생긴 건가?”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싸움이 벌어진다.
호승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상대의 칼이 그의 옆구리를 스치고, 그는 신음하며 쓰러진다. “XX…” 채운이 달려와 외친다. “김호승, 정신 차려! 숨 쉬어!” 호승의 손이 떨리며 피로 물든다. 채운이 다급히 명령한다. “장영실, 119!” 전자음이 울리며 응급 호출이 시작된다. 골목은 피와 땀 냄새로 가득하다. 멀리서 형사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기 있어, 놓치지 마!”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그보다 앞서, 복지관에서 채운과 호승은 김신구의 흔적을 쫓는다. 상담사가 조심스레 말한다. “김신구 씨, 조용한 편이셨어요.” 호승이 애타게 묻는다. “친했던 분은요? 여기서 친구를 사귀셨다고 했는데.” 상담사가 머뭇거리며 답한다. “말씀을 나누던 분이 계셨는데, 연락처는…” 호승이 애원하듯 말한다. “제발요, 아버지 얘기를 듣고 싶어요.” 결국 상담사는 한숨을 쉬며 ‘박상민’이라는 이름을 꺼낸다. 그러나 해정빌딩 101호에 도착한 그들은 허탕을 친다. 우체국 직원이 고개를 젓는다. “박상민 씨요? 없는데요.”
의심은 커진다. 호승이 중얼거린다. “전화 안 받을 때부터 냄새가 났어.” 채운은 한쪽 이어폰을 낀 채 골똘히 생각한다. “집 주소가 아니라 직장 주소라고 해도, 사람이 없다니…” 갑작스레 그의 눈이 커진다. “일단 타요.” 차에 올라선 순간, 채운이 말한다. “저 앞 검은 차, 그날 봤어요.” 추격이 시작되고, 사건은 급물살을 탄다.
한편, 본사에서는 윤자유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완벽해지려면 사슬을 끊어야 돼.” 그녀의 목소리는 단단하다. 채운이 묻는다. “인간을 생로병사에서 떼어놓는 게 목표였나요?” 자유가 답한다. “늙지 않고 병들지 않는 인간이 다른 걸 지배한다면…” 채운이 끼어든다. “늙고 병든 인간을 지배하겠죠.” 그녀는 담담히 말한다. “배양육도 처음엔 비쌌지만, 지금은 가격이 떨어졌어요. 장기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나 채운의 눈엔 불안이 스친다. “최고의 기술은 늘 무기로 왔습니다.”
골목에서의 싸움 후, 호승은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다. 채운이 그의 어깨를 흔들며 외친다. “김호승!” 호승이 힘겹게 숨을 내쉰다. 형사들이 달려오고, 비장한 음악이 골목을 채운다. 자유의 꿈과 김신구의 복수, 그리고 채운과 호승의 추격은 얽히며 끝없는 질문을 남긴다. 검은 차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박상민은 누구일까? 골목의 피는 아직 마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