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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isneyplus

 

김봉석은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 달랐다. 그는 하늘을 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이 능력은 엄마 미현에게 끝없는 고민을 안겼다. 봉석이 떠오르지 않도록 그녀는 모래주머니를 채워 그의 몸을 땅에 고정시켰다. 학교에서도 봉석은 이 비밀을 숨기려 애썼다. 친구들 앞에서 평범한 척하며 조심스럽게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사건이 그의 일상을 흔들었다.

 

학교에 전학생 장희수가 나타났다. 강원도에서 온 그녀는 봉석과 같은 반에 배정되었다. 희수는 자연스럽게 봉석에게 다가왔고, 그 순간 봉석의 가슴은 이유 없이 두근거렸다. 한편, 집에서 미현은 봉석의 옷을 정리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살이 빠진 아들을 위해 모래주머니 무게를 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SNS에서 이상한 소식을 발견했다. 게시물들이 하나둘 지워지고 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그녀를 감쌌다.

 

다음 날, 봉석은 희수와 함께 교실 청소를 맡았다. 희수는 교복을 사러 가자고 제안했고, 봉석은 기꺼이 동의했다. 두 사람은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었다. 희수는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놓았고, 봉석은 조심스레 위로의 말을 건넸다. 마음속으로는 자신의 비밀을 말하고 싶었지만, 입을 열지 못했다.

 

그 시각, 어두운 사무실에서는 진천이라는 남자가 프랭크라는 수수께끼의 인물과 마주했다. 프랭크는 리스트에 대해 물었고, 진천은 그를 막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프랭크의 손에 진천은 숨을 거두었다. 이 사건은 봉석과 미현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울 조짐이었다.

 

집에 돌아온 봉석은 미현에게 희수와의 만남을 이야기했다. 미현은 아들의 말을 들으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봉석의 능력이 세상에 드러날까 두려웠다. 밤이 깊어지자, 봉석은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겼다. 희수에게 끌리는 마음과 비밀을 지켜야 하는 부담 사이에서 갈등했다.

 

 

다음 날 학교에서 봉석은 희수와 다시 만났다. 희수는 어제의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도 잘 지내자고 말했다. 봉석은 기뻤지만,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그때, 낯선 남자가 학교에 나타났다. 프랭크였다. 그는 무언가를 찾는 듯 주위를 살폈다. 봉석은 그를 보자마자 불안에 휩싸였다. 직감적으로 프랭크가 자신을 노린다고 느꼈다.

 

프랭크는 미소를 지으며 학교를 떠났다. 그의 다음 목표가 시작되었다. 그날 밤, 봉석은 미현에게 프랭크를 언급했다. 미현의 얼굴은 굳어졌다. 그녀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봉석의 능력은 점점 강해졌고, 세상의 시선이 그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한편, 봉석의 어린 시절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걸음마를 배우며 자꾸 떠올랐던 그는 넘어지기 일쑤였다. 미현은 그런 아들을 보며 웃음을 삼켰다. 봉석이 기뻤을 때 몸이 더 쉽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녀는 봉석에게 모래주머니를 채우는 습관을 들였다. "항상 명심해, 몸이 떠오르지 않게," 미현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학교에서 봉석은 또래들과 달랐다. TV 속 번개맨을 보며 히어로를 꿈꿨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친구들 앞에서 능력을 뽐낸 날, 미현은 그를 엄하게 꾸짖었다. "다른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게 무슨 영웅이야?" 그 말은 봉석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 비가 쏟아지는 밤, 떠오른 몸을 미현이 붙잡으며 "엄마가 지킬게"라고 속삭였다.

 

시간이 흘러, 봉석과 희수는 점점 가까워졌다. 교복을 사러 간 날, 편의점에서 희수는 봉석에게 밥을 샀다. "너 혼자 밥 먹을까 봐 걱정했지?" 희수의 말에 봉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의 작은 우정은 시작되었지만, 프랭크의 그림자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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