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눈 내리는 밤, 조명 가게의 불빛이 골목을 은은하게 밝혔다. 형사 양성식은 문 앞에 서서 숨을 골랐다. 귀신 나온다는 소문에 끌려 또 이곳에 왔다. 문이 열리자 김상훈이 웃으며 맞았다. “또 오셨네요?” 성식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커피 한 잔을 건네받으며 두 사람은 말을 섞었다. “자네가 나를 구한 거야.” 성식이 말했다. 상훈은 담담히 대답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그곳에서 헤매던 날들, 조명 가게로 이끌던 손길이 떠올랐다. 상훈은 이제 떠난다고 했다. “공석이 생겼으니 맡아주겠나?” 성식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같은 시각, 병원 복도에선 영지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낯선 남자가 다가와 “왜 날 외면했어?”라며 소리쳤다. 영지는 당황하며 뒷걸음쳤다. “누구시죠?” 남자는 ..
사후세계 비가 내리는 밤, 조명 가게의 불빛이 골목을 희미하게 비췄다. 형사는 숨을 몰아쉬며 문 앞에 섰다. “밤이 끝나지 않아요”라는 사장의 말에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곳이 이상한지, 자신이 이상한지 알아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스쿠터 소리를 쫓아 골목을 헤매던 그는 늘 이 가게로 돌아오곤 했다. 문을 열자 사장이 조용히 맞이했다. “손님, 이미 빛을 찾지 않았습니까?” 형사는 그 말에 멈칫했다. 대체 무슨 뜻일까. 같은 시각, 병원 중환자실에선 영지와 신입 간호사 부영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다. 강병진은 산에서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남자였다. 구조견 맥스가 그를 구하려 끝까지 곁을 지켰지만, 맥스는 돌아오지 못했다. 병진은 혼잣말로 개 짖는 소리에 화를 내며 “잡히면 메가지 따 뿐다!”고 중얼거렸다...
3일장염습사는 신입에게 물었다. "왜 삼일장을 지내는지 알아?" 신입이 "유족이 모이는 시간 아니냐"고 답하자, 염습사는 고개를 저으며 "옛날엔 혹시 살아날까 3일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떠나는 이도 이별 시간이 필요해. 그게 마지막 예의야"라며 덧붙였다. 한편, 현민은 문을 두드리며 "이지영, 사랑해!"라고 외쳤지만, 대답은 없었다. 힘겹게 "김현민"이라 이름을 부르던 그는 쓰러졌다. 유품 정리사들은 지영의 집에 도착했다. "밤도둑처럼 할 일인가요?"라며 투덜대던 중, "고인이 농아인이었나 봐"라며 이상한 소리에 소름이 돋았다. "아직 못 떠나신 거 같다"며 급히 나갔다. 같은 시각, 현주는 집으로 향하며 개 짖는 소리에 놀랐다가 "너 잡히면 큰일 나"라며 달랬다. 문 앞에서 "엄마!"라 부르며 도..
재회 비가 거세게 내리는 밤, 지하철에서 한 남자가 "나 지하철이야"라며 전화를 끊었다. 퇴근길 정류장에선 우산을 든 그가 "소주 사 갈게"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연인과 통화했다. 한편, 버스 기사 승원은 막차를 운행 중 이상 소리를 감지하고 "브레이크 패드 문제 같아요"라며 점검을 고민했다. 라디오에선 폭우 예보가 흘렀고, 할머니가 "손주 부탁합니다"라며 아이를 태웠다. 같은 시각, 선해와 혜원은 신축 아파트를 둘러봤다. 중개인이 "위치 좋죠?"라며 자랑했지만, 혜원은 "사람들 많다니까 싫은 거지?"라며 불안해했다. 선해는 "우리가 죄지었니?"라며 반박했지만, 혜원이 "연인 같지 않아"라고 속삭이자 감정이 폭발했다. "내 이름 부르지 마!"라며 선해가 소리치고, 둘은 비에 젖은 채 버스에 올랐다. ..
외부인어두운 안치실에서 문이 열리고 닫히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염습사와 신입이 관을 점검하던 중, "관에 하자가 있네?"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마지막 관이라며 당황한 신입에게 염습사는 "수의 입혀서 안치실에 모시고, 발인 날 다른 관으로 옮기자"고 지시했다. 그런데 갑자기 시신에서 소리가 나자 신입이 "안 죽었어요!"라며 놀랐다. "고인의 몸속 가스가 빠져나오는 소리야"라며 염습사가 차분히 설명했고, 신입은 죄송하다며 물러났다. 이어진 침묵 속, 손톱 깎는 소리와 함께 시신이 "난 죽은 건가요?"라고 물었다. 염습사는 "네"라며 담담히 대답했고, 시신은 "이렇게 죽으면 안 돼요"라며 미련을 드러냈다. "곧 좋은 곳으로 가실 겁니다"라는 위로에도 시신은 "기억을 다 잊는다고요?"라며 흐느꼈다. 안치 냉장고..
형사 비가 내리는 밤, 문이 두드려지며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도어 록을 열어보려 했지만 오류음만 울렸다. "야, 이 XX 개XX야!"라며 누군가 문밖에서 고함을 질렀다. "너 안 만난다고, 꺼져!"라는 외침과 함께 울음소리가 뒤섞였다. 천둥소리가 골목을 뒤흔들며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곧 여자의 비명과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발소리가 멀어졌다. 버스에 올라탄 누군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출발하겠습니다"라는 기사의 말에 마음이 놓였지만, 형사가 나타나 "잠깐 스톱"이라며 승객들을 내리게 했다. "고속버스는 창문이 안 열려서 사고 나면 질식사할 텐데"라며 형사는 천호동 빌라 방화 사건을 언급했다. 혼자 살던 여자가 질식사한 사건이었다. "너지?"라는 물음에 상대는 놀란 숨을 삼켰다. 경찰서에..
문 비가 내리는 밤, 선해는 중개인과 함께 낡은 집을 둘러보았다. 중개인은 "전구만 갈면 되고, 구조도 잘 빠졌지"라며 거실이 넓고 방이 세 개나 있다고 강조했다. 수압도 괜찮다고 덧붙였지만, 선해는 창문이 왜 그러냐며 의문을 표했다. "1층이고 길가라 방범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도어 록이 튼튼하냐고 묻자 중개인은 계약 후 열쇠를 주겠다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선해는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중개인은 주변 빈집 덕에 조용하다고 설득했지만, 잠긴 방 하나와 낡은 분위기가 거슬렸다. "보증금이 싸니까 그런 거야"라는 말에도 선해는 망설였다. 결국 계약을 미루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집에 들어서자 불이 꺼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이씨, 왜 이래?"라며 스위치를 켰다 껐다 반복했지만..
낯선 사람들 비가 내리는 늦은 밤, 현민은 사월2동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다가 홀로 서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그녀는 막차가 떠난 후에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민은 택시를 불러주려 했지만, 그녀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하자 망설였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그는 우산을 건넸고, 여자는 함께 그의 집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어쩔 수 없이 동의한 현민은 그녀를 아파트로 데려갔다. 집 안에서 이상한 소리와 섬뜩한 기운을 느낀 그는 공포에 질려 엘리베이터로 도망쳤다. 같은 시각, 병원 중환자실에서는 간호사들이 환자의 호흡 튜브가 빠지는 긴급 상황을 해결하느라 분주했다. 추위에 떨던 병진은 개 짖는 소리에 짜증을 내며 "이 XX 개가"라고 중얼거리며 조명 가게로 들어갔다. 가게 주인에게 개를 보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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