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 Moving : 17화 (2023) / 리뷰 / 줄거리 요약

각성

출처 : disneyplus

 

빗소리가 학교 복도를 적셨다. 미현은 숨을 고르며 두식과 마주 앉았다. “인천 앞바다 반대말이 뭐냐고?” 두식이 묻자 미현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인천 엄마다.” 두식의 대답에 미현은 놀라 숨을 삼키며 웃음을 터뜨렸다. 대화는 가볍게 이어졌지만, 미현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어떻게 나는 거예요?” 두식은 담담히 말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떴어요.” 미현이 “뜨는 거랑 나는 거랑 다르잖아요”라며 파고들자, 두식은 말을 이었다. “처음엔 떨어지는 게 무서웠어요. 그래도 잘 떨어지면 그게 비행이죠.” 그의 목소리엔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같은 시각, 봉석과 희수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문이 열리며 희수가 말했다. “쌤이 허락 맡아놨어.” 봉석은 감탄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우리 학교보다 훨씬 좋네?” 희수는 웃으며 “학교가 좋아진 건 쌤 때문이야”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웜업을 시작했다. “파이팅!” 봉석의 응원에 희수가 피식 웃으며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문이 잠기고, 낯선 남자가 나타났다. “너 잘 뛴다야.” 준화의 목소리가 섬뜩하게 울렸다. 희수는 경계하며 물었다. “누구세요?” 남자는 대답 대신 그녀를 몰아붙였다.

 

밖에서 봉석은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희수야, 문 잠겼어!” 안에서는 준화가 희수를 테스트하듯 압박했다. “날진 못하는구만.” 희수는 저항했지만, 힘이 달렸다. 순간, 봉석이 문을 부수고 뛰어들었다. “희수야!” 그는 공중으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준화와 맞섰다. 격투 끝에 희수가 외쳤다. “내가 날았어!” 봉석도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위험은 끝난 듯했으나, 어둠 속에서 또 다른 그림자가 다가왔다.

 

학교 후문 근처, 미현은 미화원과 대치했다. “어디서 왔어?” 미현의 질문에 상대가 “평양”이라 답하며 공격을 시작했다.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다. 미화원은 “관련자들 모두 죽이는 게 임무다”라며 위협했다. 그때 재학이 나타나 상황을 정리했다. “특수 기력자 부모를 잡아야 돼.” 그들은 파일을 노리고 있었다. 한편, 주원은 용득과 맞붙었다. “발목 뽑아 버린다”던 약속을 지키며 용득을 제압했다. 숨 가쁜 순간, 미현은 사봉과 조우했다. “내 아들도 거기에 있어.” 그녀의 말에 사봉이 비웃자, 총성이 울렸다.

 

 

밤이 깊어지며 혼란이 고조됐다. 봉석과 희수는 서로를 의지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번엔 2 대 1이야. 파이팅!” 그들의 외침이 공기를 갈랐다. 학교 안에서는 주원과 일환이 학생들을 지키려 분투했다. “파일 내놔!” 적들의 요구가 이어졌지만, 주원은 끝까지 버텼다. 어두운 복도에서 긴장된 음악이 울리며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