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 Buried Hearts : 4화 (2025) / 리뷰 / 줄거리 요약

출처 : disneyplus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둠이 깔린 거리에서 동주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온몸이 젖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이곳에 돌아온 것은 계획된 일이 아니었다.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조각들이 다시 떠오르고 있었다. 무언가를 떠올려야만 했다. 자신이 왜 이곳을 떠났는지, 그리고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발길이 멈춘 곳은 낡은 건물 앞이었다. 익숙한 듯 낯선 공간. 문을 밀어 열자, 먼지 쌓인 공기 속에서 오래된 기억들이 스며 나왔다. 벽에는 희미한 흔적이 남아 있었고, 바닥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흔적들이 가득했다. 그는 천천히 방을 살펴보았다. 여기에 자신이 찾는 답이 있을까.

 

"돌아왔구나."

낯선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들려왔다. 동주는 고개를 돌렸다. 그림자 속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차가운 눈빛, 날카로운 기운. 그는 낯설면서도 익숙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누구지?"

상대는 미소를 지었다.

"네가 잊고 있는 것을 되찾으러 온 거잖아."

 

 

그 한마디가 머릿속을 뒤흔들었다. 기억의 일부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떠오르지는 않았다. 동주는 주먹을 꽉 쥐었다.

"네가 알고 있는 걸 말해."

상대는 천천히 걸어왔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넌 한 번도 이 섬을 떠난 적이 없어."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았다. 거짓말일 리 없었다. 그러면 그가 살아온 시간은 무엇이었을까.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었다.

"믿을 수 없어."

그러나 상대는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곧 알게 될 거야. 네가 왜 돌아왔는지, 그리고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창문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누군가가 접근하고 있었다. 동주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다시 움직여야 했다. 여기서 멈출 수 없었다.

비는 여전히 거세게 내리고 있었다. 기억 속에 묻혀 있던 진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