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라진 목격자
와인 잔을 부딪치는 소리가 조용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어두운 조명이 깔린 분위기 좋은 바에서 해원과 한도는 마주 앉아 있었다. "편하게 와인 한잔할 수 있는 곳이 여기예요?" 해원이 물었다. 한도는 웃으며 잔을 기울였다. "요즘 힙한 사람들은 다 이런 데서 마시거든요."
그 순간,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 "형님, 핸드폰." 누군가 급하게 다가오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한도는 찌푸린 얼굴로 휴대폰을 받아 들었다. 화면에는 익숙한 번호가 떠 있었다. "왜 나예요?" 한숨 섞인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팀장님 두고 왜 사람 귀찮게…"
하지만 상대방은 단호했다. "모르시는 건 PD님인 것 같은데요. 같이 일하는 나보다 한 번 본 그쪽이 더 잘 안다?"
한도는 주위를 둘러봤다. 바의 분위기는 여전히 평온했지만, 그의 심장은 점점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지금 출발하면 30분 안에 오겠네요." 상대의 말에 그는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거 또 우리한테 했던 그 제보 페이크죠?"
하지만 대답은 뜻밖이었다. "조사받으러 온 거 아니에요. 제보하러 왔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한도의 표정이 굳어졌다. 바깥 공기는 차가웠고, 거리에는 희미한 가로등 불빛만이 흔들리고 있었다. 한도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불길한 예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도착한 곳은 어두운 주차장.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낯선 얼굴이었다. "그때 나보다 먼저 찾아온 여자가 있었어요." 상대는 그렇게 말하며 주머니에서 작은 녹음기를 꺼냈다. 한도는 긴장된 손으로 그것을 받아 들었다. 재생 버튼을 누르는 순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또각또각 울리는 구두 소리가 밤공기를 가르며 들려왔다.
순간, 한도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도대체 이 녹음에 담긴 목소리는 누구일까? 그리고 사라진 목격자가 남긴 마지막 단서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그는 다시금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상대는 받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한도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모든 것이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K-Dra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트리거 / Unmasked : 10화 (2025) / 리뷰 / 줄거리 요약 (0) | 2025.03.21 |
|---|---|
| 트리거 / Unmasked : 9화 (2025) / 리뷰 / 줄거리 요약 (0) | 2025.03.21 |
| 트리거 / Unmasked : 7화 (2025) / 리뷰 / 줄거리 요약 (0) | 2025.03.21 |
| 트리거 / Unmasked : 6화 (2025) / 리뷰 / 줄거리 요약 (0) | 2025.03.21 |
| 트리거 / Unmasked : 5화 (2025) / 리뷰 / 줄거리 요약 (0) | 2025.03.21 |
- Total
- Today
- Yesterday
- blood free
- 보물섬
- 지배종
- 폭군
- 삼식이 삼촌
- 무빙
- big bet
- 킬러들의 쇼핑몰
- Moving
- 조명가계
- A Shop for Killers
- 카지노
- 트리거
- hyper knife
- the tyrant
- unmasked
- Disneyplus
- light shop
- buried hearts
- 하이퍼나이프
- uncle samsik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
| 7 | 8 | 9 | 10 | 11 | 12 | 13 |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 28 | 29 | 30 | 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