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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원
조해원의 이름이 사건과 함께 떠오른 건 우연이 아니었다. 어두운 방 안, 노트북 화면에는 해원이 단독 취재한 기사들이 빼곡히 정리되어 있었다. 범죄 조직과 정치권의 검은 커넥션, 사라진 증인들, 그리고 최근 벌어진 의문의 실종 사건까지. 해원은 자신의 기사들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쳤는지 곱씹으며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다.
한도에게 걸려온 전화는 짧고도 날카로웠다. "조해원이 위험해졌어요." 익숙한 목소리였다. 그는 휴대폰을 쥐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위험하다니, 무슨 말입니까?" 상대방은 더 이상 설명할 시간이 없다는 듯 짧게 덧붙였다. "시간이 없어요. 찾으러 가야 합니다."
도시의 어둠을 가르며 차가 달렸다. 목적지는 해원의 집. 하지만 문을 열자마자 한도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엉망이 된 거실이었다. 바닥에는 깨진 유리 조각과 흩어진 서류들이 가득했다. "해원아!" 그는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대답이 없었다. 벽에는 손으로 휘갈겨 쓴 메모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진실을 원하면, 더 깊이 파고들 것.'
한도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마지막 통화 기록을 확인했다. 해원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번호를 눌렀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그는 직감적으로 해원이 사라지기 전 접촉한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녀의 책상 위에서 발견한 작은 USB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곧장 노트북에 꽂아 파일을 열었다. 화면에는 해원이 정리한 취재 자료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중 한 영상 파일이 그의 눈을 사로잡았다.
클릭하자 흐릿한 화면 속에서 해원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거 공개하면… 나, 무사할 수 있을까요?" 긴장한 목소리. 반대편의 인물은 화면 속에서 어둡게 가려져 있었다. "당신이 아니면 아무도 못 해요. 하지만 시간을 끌면, 기회는 사라질 겁니다."
한도는 파일을 복사한 뒤 노트북을 닫았다.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해원이 사라진 이유를 밝혀야 했다. 그리고 그녀가 남긴 단서를 따라가야만 했다.
밖으로 나서는 순간, 한도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을 감지했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가만히 숨을 골랐다. 이 게임의 판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었다. 조해원이 사라진 이유, 그리고 그녀가 마지막으로 쫓던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만 했다. 그게 유일한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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