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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마지막 날, 밤이 깃든 숭문동 골목은 폭죽 소리와 사이렌으로 뒤덮여 있다. 윤자유는 우채운의 오래된 집 안, 낡은 소파에 몸을 웅크린다. 창밖에서 총성이 메아리치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귀를 찌른다. 채운이 다급하게 외친다. “엎드려!” 그녀는 숨을 삼키며 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심장이 쿵쾅거린다. 방금 전, 파출소 무기고가 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권총, 엽총, 수류탄까지. 누가 감히?
서희가 장영실 AI를 부른다. “경찰 신고해!” 전자음이 울리며 AI가 응답한다. “네.” 그러나 총알이 차체를 뚫고 들어오는 소리에 모두가 비명을 지른다. 채운이 운전대를 꺾으며 소리친다. “꽉 잡아!” 차가 요동치고, 윤자유는 서희와 함께 뒷좌석에서 서로를 붙잡는다. 그녀의 머릿속은 혼란스럽다. 도슨그룹의 선우근이 32조를 제안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다. 그 제안을 거절한 직후 이런 일이?
채운이 차 문을 열고 그녀를 끌어낸다. “나오세요!” 골목으로 뛰어든 순간, 폭발음이 뒤를 덮친다. 윤자유는 채운의 팔을 붙잡고 숨을 헐떡인다. “무서워?” 그녀가 묻자 채운이 단호하게 답한다. “여기서 아무도 안 다쳐요. 제가 지켜요.” 그의 눈빛이 흔들리지 않는다. 총성이 잦아들 때쯤, 그녀는 숨을 고르며 중얼거린다. “괜찮아, 숨 쉬어.” 마음을 다잡으려는 말이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고양이 만식이 울며 뛰쳐나온다. 채운이 어색하게 웃는다. “나한테는 얼굴도 안 보여주는데.” 윤자유가 피식 웃으며 묻는다. “이름이 뭐니?” 채운이 대답한다. “어머니가 지어줬어요. 힘세라고.” 그녀는 사료 통을 열고 만식을 달랜다. 잠시 평화가 흐른다. 그러나 문이 열리고 해든이 들어온다. “즉각 사격용 장비요.” 총기 허가를 어렵게 받았다며 무기를 건넨다. 윤자유의 표정이 굳어진다.
해든이 제안한다. “새해 연휴까지만 여기 계세요. 호텔은 북적거려요.” 채운이 덧붙인다. “외부 침입은 골목 담 세 군데뿐. 제가 지킬게요.” 윤자유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루만.” 그러나 마음은 무겁다. 김신구가 캄보디아로 도망쳐 태국 여권을 손에 넣었다는 소식, 홍새잎 수석이 깨어났다는 보고. 모든 것이 얽혀 있다.
밤이 깊어지며, 채운과 윤자유는 거실에 마주 앉는다. 그녀가 묻는다. “사진 어떻게 구했어요?” 채운이 담담하게 답한다. “잡고 싶었어요. 랜섬웨어로 장난친 놈들.” 그녀는 의심을 거두지 못한다. “아조란에도 있었죠?” 채운이 고개를 끄덕인다. “대위였어요. 파병은 수당 때문에.” 그녀는 한숨을 쉰다. “내가 필요한 걸 매번 갖추고 있네요.” 채운이 침묵한다.
총소리가 멈춘 골목, 폭죽이 터진다. 윤자유는 창밖을 보며 중얼거린다. “김신구가 그런 게 아니라는 거 알아요.” 채운이 묻는다. “누굴 죽였어요?” 그녀가 정 실장을 부른다. “들어와요.” 문이 열리고, 긴장감이 다시 감돈다. 그녀는 속으로 다짐한다. 멈추지 않겠다고. 이 모든 위협 속에서도 BF를 지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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