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종 / Blood Free : 3화 (2024) / 리뷰 / 줄거리 요약

출처 : disneyplus

2025년 12월, 빗줄기가 거세게 창문을 두드리는 밤. BF 연구소의 윤자유 대표는 어두운 사무실에 홀로 서 있다. 모니터엔 시티즌X를 사칭한 랜섬웨어 메시지가 떠 있다. “파일이 암호화됐다. 800억을 송금하라.” 그녀의 눈이 가늘어진다. 누가 이런 짓을? 내부자의 소행이라는 의심이 머리를 스친다. 바로 그때, 경호원 우채운의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대표님, 시티즌X 방식이랑 달라요. 누군가 위장한 겁니다.” 그녀는 숨을 고르며 중얼거린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같은 시각, 연구소장 온산은 병원 복도에 서 있다. 홍새잎 수석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진눈깨비 속 과속으로 물에 빠진 차. 블랙박스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온산의 표정이 굳어진다. “왜 하필 지금?” 형사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인양하면 사고 원인이 드러날 겁니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엔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우연이 너무 많다.

 

윤자유는 책상에 앉아 팀원들을 떠올린다. 서희 팀장은 해킹을 처음 알아챘고, 김신구 교수는 배양액 루머에 격앙된 척했다. 비서 해든은 자금 흐름을 확인했고, 온산은 그 시간 자리를 비웠다. 모두 내부망에 접근 가능한 이들. 그녀는 장영실 AI를 호출한다. “직원 위치 띄워.” 화면에 점들이 깜빡인다. 그녀의 시선이 멈춘다. “16시 이후 출국한 사람?” 서희가 한숨을 내쉰다. “결제 내역 조회는 불법이에요.” 윤자유는 단호하게 답한다. “창시자 모드로 전환해.”

 

밤이 깊어지며, 김신구 교수의 이름이 떠오른다. 1월 19일 피닉스행 항공권. 은퇴 후 아들 집으로 간다는 명목. 그녀는 이를 믿지 않는다. 채운이 다가와 말한다. “연구소 내부에서 시작됐어요. 시티즌X가 아냐.” 윤자유는 고개를 끄덕인다. “측근일수록 의심해야겠네.” 그녀의 목소리에 냉기가 흐른다.

 

다음 날, 채운은 윤자유와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눈다. “교수님이 도주했어요. 베트남으로.” 그녀는 이를 악문다. “가짜 여권을 만들겠지.” 장영실에게 지시가 떨어진다. “베트남 법인에 연락해. 공항 출국장 감시하고, 김신구 사진 퍼트려. 포상금 5천만 원 걸어.” 전화가 연결되고, 그녀는 단호하게 말한다. “지금 메일 확인해요.” 멀리서 천둥소리가 울린다.

 

한편, 베트남의 어두운 골목. 채운은 브로커와 마주한다. “김신구 어디 있지?” 브로커가 비웃자 싸움이 벌어진다. 주먹이 오가고, 유리창이 깨진다. 결국 채운이 브로커를 제압한다. “말해.” 브로커가 숨을 몰아쉬며 중얼거린다. “XX, 이미 떠났어.” 채운의 눈이 차갑게 빛난다.

 

 

윤자유는 차 안에서 전화를 받는다. “김신구, 출국했대요. 아침 9시 비행기.” 그녀는 한숨을 삼킨다. “여권 정지됐지만, 현지에서 새 신분을 만들 거야.” 채운이 묻는다. “계속 쫓을까요?” 그녀는 창밖을 보며 답한다. “가요.” 빗소리 속, 진실을 향한 여정이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