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종 / Blood Free : 5화 (2024) / 리뷰 / 줄거리 요약

출처 : disneyplus

 

2025년 겨울, 숭문동의 낡은 골목은 차가운 바람과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윤자유는 우채운의 집 거실에 앉아 창밖을 응시한다. 총격의 여운이 귀에 맴돌고, 폭발음이 머릿속을 흔든다. 그녀는 숨을 고르며 중얼거린다. “괜찮아, 숨 쉬어.” 마음을 다스리려는 말이다. 채운은 문 옆에 서서 그녀를 지켜본다. “무서워요?” 그녀가 묻자 그가 단호하게 답한다. “여기서 아무도 안 다쳐요. 제가 지켜요.” 그의 목소리는 흔들림 없다.

 

밤이 깊어진다. 채운의 집은 잠시 평화를 되찾는다. 고양이 만식이 사료 그릇 앞에서 울자, 윤자유가 묻는다. “이름이 뭐니?” 채운이 대답한다. “어머니가 지어줬어요. 힘세라고.” 그녀는 피식 웃으며 만식을 달랜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않는다. 정해든이 문을 열고 들어와 다급히 말한다. “대표님, 경찰이 밖에 있어요. 피해 상황을 알아야겠대요.” 윤자유의 표정이 굳어진다. “경찰 조사는 그룹 차원에서 협조하겠다고 해요. 다친 사람은 병원으로 옮겼다고.” 해든이 묻는다. “누가 다쳤는데요?” 그녀가 침착하게 답한다. “경호원.”

 

지하실로 내려간다. 장영실 AI가 기계를 가동하고, 윤자유는 채운의 상태를 점검한다. “맥박 안 뛰어요? 늦었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떨린다. 온산이 다가와 말한다. “출혈이 심해서 배양 혈액 1.6L 수혈했어요. 근섬유도 도포했죠.” 스캐너가 윙윙거리며 결과를 띄운다. 서희가 놀라며 중얼거린다. “뛴다.” 윤자유가 덧붙인다. “느려.” 온산이 화면을 보며 말한다. “완벽한 성공이에요.” 그러나 채운이 깨어나자 분위기가 바뀐다. “내 몸에서 총알 나왔죠?” 그가 묻자 윤자유가 답한다. “총상을 입었으니까. 근데 관통상이 없네요.”

 

채운의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이것들 내 몸속에 넣었어요? 돼지 장기 이식했어요?” 윤자유가 고개를 젓는다. “둘 다 아니야. 이식 안 했고 돼지 장기도 아니에요.” 채운이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린다. “사람 장기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한다. “인간 몸속을 배양하고 있었네요. 이런 데를 꾸며 놓고.” 온산이 끼어든다. “나오라니까.” 채운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문으로 향한다. “정부에서 감시한다고 불안해하는 이유가 있었네.”

 

거실로 돌아온 윤자유는 온산과 마주 앉는다. “그 사람들 널 노린 거잖아. 누가 누굴 지켜?” 온산의 목소리에 걱정이 묻어난다. 그녀는 창밖을 보며 중얼거린다. “만식 씨는 어떻게 하지?” 채운이 다시 나타난다. “어디 갔었어요?” 그녀가 묻자 그가 짧게 답한다. “들어갑시다.” 지하실로 돌아가 스캐닝이 재개된다. 온산이 설명한다. “혈액도 뼈 낫는 데 양분을 공급해요. 근섬유가 세졌으니까 멀쩡한 거라고.” 채운이 따진다. “제 귀는 왜 건드렸는데요?” 윤자유가 침착하게 답한다. “전자 피부지만 불법적인 건 아니에요. 처치 효과는 기대해도 돼요.”

 

 

채운의 분노가 터진다. “누가 처치해 달라고 했는데요? 누구 맘대로?” 윤자유가 맞선다. “다쳤을 때도 의사한테 그렇게 말했어요? 내 귀는 놔두라고?” 그가 한숨을 쉰다. “왜 방치했냐고요? 쓸모없는 인간이 될까 봐서요.” 그녀가 단호하게 말한다. “아픈 거 고친다고 무슨 쓸모없는 인간이 돼요?” 채운은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린다. “수술하면 똑바로 못 걸을 수도 있다고 해서 안 했습니다.”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그는 문을 열고 나가며 소리친다. “날 갖고 시험하지 마세요!”

 

밤이 깊어진 골목, 윤자유는 홀로 남아 창밖을 바라본다. 그녀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BF를 지키려는 의지와 채운의 분노가 얽힌다. 바람 소리가 창문을 흔들며 긴장감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