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종 / Blood Free : 1화 (2024) / 리뷰 / 줄거리 요약

출처 : disneyplus

 

2025년 12월, 크리스마스이브의 밤은 차갑고 소란스럽다. BF사의 신제품 발표회가 열리는 행사장은 긴장과 환호로 가득하다. 무대 위에서 윤자유 대표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한다. “15년 전, 살생과 도축 없이 고기를 즐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BF는 시작되었습니다.” 박수가 터져 나오고, 내빈들은 감탄을 감추지 못한다. BF는 2022년 세계 최초로 배양육 상품화에 성공한 이후, 시장 점유율 72%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그들은 육지를 넘어 바다로 영역을 넓혔다. 참치, 연어, 고등어, 새우—지구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수산물까지 배양에 성공한 것이다. 윤자유는 미소를 지으며 덧붙인다. “저희 수산물엔 기생충, 미세 플라스틱, 수은이 없습니다. ‘블러드 프리’를 넘어 ‘데인저 프리’입니다.”

 

그러나 행사장의 열기는 오래가지 못한다. 어두운 음악이 깔리며 화면은 바다를 잃은 해녀 연순의 절망적인 목소리로 전환된다. “바다가 다 죽었어. 아무것도 없어.” BF의 혁신이 누군가에겐 생존의 위협임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윤자유는 단호하게 계속한다. “6개월 내에 쌀, 감자, 팜오일까지 배양하겠습니다. 식량 때문에 땅이 파괴되는 날을 끝낼 겁니다.” 그녀의 야망은 끝이 없다. 하지만 그 야망은 곧 시험대에 오른다.

 

행사가 끝난 후, 윤자유는 경호원들과 함께 차를 탄다. 고속도로로 향하는 길은 연말 교통체증으로 막혀 있다. 경호원이 사과하며 말한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이 길밖에 없어서요.” 그 순간,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진다. 쿵 소리와 함께 차가 흔들리고, 비명이 터져 나온다. 경호원들이 문을 열려고 애쓰는 가운데, 낯선 남자가 다가와 침착하게 지시한다. “손대지 마세요. 경추 손상돼요. 구급차 올 때까지 기다리세요.” 그는 피투성이인 윤자유를 보며 묻는다. “살았어요?” 대답은 불확실하다. “좀 전까지는요. 지금은… 글쎄요.”

 

사고의 원인은 BF로 인해 파산한 50대 축산업자가 고가도로에서 뛰어내린 것이었다. CCTV에 따르면 그는 한 시간 반 이상 그곳을 서성였다. 윤자유를 노린 의도적인 공격으로 보인다. 병원으로 옮겨지는 중에 그는 숨을 거둔다. 윤자유는 타박상으로 살아남았지만, 사건은 그녀를 둘러싼 논란을 증폭시킨다. BF의 성공은 축산업자들의 몰락을 낳았고, 그들의 분노는 이제 폭력으로 표출되었다.

 

한편, BF 연구소에선 더 큰 위기가 닥친다. 신제품 발표 직후, 김신구 교수의 컴퓨터가 해킹당한다. 화면에 떠오른 메시지는 냉혹하다. “시티즌X에 온 걸 환영한다. 모든 파일이 암호화됐다. 48시간 내에 800억 원을 비트코인으로 보내라.” 동시에 익명 제보가 언론에 퍼진다. “BF 배양액은 세균덩어리다.” 루머는 빠르게 확산되고, 주가는 곤두박질친다. 윤자유는 팀장들을 소집해 대응을 지시한다. “배양액 제보는 반박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하세요. 해킹은 우리 여섯만 아는 비밀로 합니다.” 800억을 줄지, 싸울지 결정은 아직 미뤄진다.

 

 

그 와중에 의문의 남자, 우채운이 등장한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윤자유를 구한 인물로, 과거 상화그룹 박대성 회장의 경호원이었다. 윤자유의 비서 해든은 그를 기억한다. “미팅 때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이에요.” 우채운의 과거는 더 깊다. 그는 2022년 해군 정보 사령단에서 시티즌X의 공격을 겪은 전직 군인이다. 대통령 문규는 그를 불러 의심을 털어놓는다. “BF의 윤자유가 나를 폭사시키려 했어. 우 대위, 그녀의 심복이 돼서 약점을 캐내.” 우채운은 망설이다 결심한다. “반드시 잡는다.”

밤이 깊어지며 빗소리가 창문을 두드린다. 윤자유는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활용할 자원일까, 멀리해야 할까?” BF의 혁신은 세계를 바꿨지만, 그 뒤엔 피와 음모가 얽혀 있다. 앞으로의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