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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겨울, 을정로 골목은 피와 땀으로 얼룩졌다. 검은 차량이 아스팔트를 긁으며 질주하고, 우채운과 김호승이 그 뒤를 쫓았다. 차 안에서 채운이 핸들을 꺾으며 물었다. “저 앞 검은 차, 집 앞에서 봤죠?” 호승이 숨을 몰아쉬며 대답했다. “대표님 처음 오던 날.” 경찰 무전이 날카롭게 울렸다. “213너 6064, 차 세우세요!” 그러나 검은 차는 속도를 줄일 기미 없이 달렸다. 골목이 좁아질수록 채운의 목소리가 단호해졌다. “쫓아요.” 타이어 마찰음이 귀를 찔렀고, 호승이 중얼거렸다. “상판대기 살벌하네, XX.” 충돌음이 골목을 뒤흔들었다.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뛰쳐나왔다.
어둠 속에서 칼날이 번뜩였다. 호승이 상대를 향해 달려들며 외쳤다. “이거 뭐야, 김신구랑 싸우다 생긴 건가?” 금속성 소리와 함께 격투가 벌어졌다. 호승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칼이 그의 옆구리를 스쳤다. 그는 신음하며 쓰러졌다. “XX…” 채운이 다급히 달려와 소리쳤다. “김호승, 정신 차려! 숨 쉬어!” 피로 물든 호승의 손이 떨렸다. 채운이 외쳤다. “장영실, 119!” 전자음이 울리며 응급 호출이 연결되었다. 멀리서 형사들의 발소리가 다가왔다. “저기 있어, 놓치지 마!”
그보다 앞서, 복지관에서 채운과 호승은 김신구의 흔적을 좇았다. 상담사가 조심스레 말했다. “김신구 씨, 조용한 분이셨어요.” 호승이 애타게 물었다. “친했던 사람은요? 여기서 친구를 사겼다고 했는데.” 상담사가 머뭇거리다 ‘박상민’이란 이름을 꺼냈다. 그러나 해정빌딩 101호에 도착한 그들은 빈손이었다. 우체국 직원이 고개를 저었다. “박상민 씨요? 없는데요.” 의심이 커졌다. 호승이 중얼거렸다. “전화 안 받을 때부터 이상했어.” 채운이 이어폰을 끼고 생각에 잠겼다. “집 주소가 직장 주소라 해도, 사람이 없다니…” 그의 눈이 커졌다. “일단 타요.” 차에 올라선 순간, 채운이 말했다. “저 앞 검은 차, 그날 봤어요.” 추격이 시작되었다.
한편, BF 본사에서 윤자유는 고민에 빠졌다. “완벽해지려면 사슬을 끊어야 해.” 채운이 물었다. “인간을 생로병사에서 떼어놓는 게 목표였나요?” 자유가 답했다. “늙지 않고 병들지 않는 인간이 다른 걸 지배한다면…” 채운이 끼어들었다. “늙고 병든 인간을 지배하겠죠.” 자유가 담담히 말했다. “배양육도 처음엔 비쌌지만, 지금은 가격이 내려갔어요. 장기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나 채운의 눈에 불안이 스쳤다. “최고의 기술은 늘 무기로 왔죠.” 골목에서 싸움이 끝나고, 호승은 피투성이로 쓰러졌다. 채운이 그의 어깨를 흔들며 외쳤다. “김호승!” 호승이 힘겹게 숨을 내쉬었다. 형사들이 달려왔고, 비장한 음악이 골목을 채웠다. 자유의 꿈과 김신구의 복수, 채운과 호승의 추격은 얽히며 미궁으로 빠졌다. 검은 차는 어디로 갔을까? 박상민은 누구일까? 골목의 피는 아직 마르지 않았다.
BF 본사 안, 정해든은 냉동 창고에 갇힌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자유가 말했다. “자백할 때까지 삼시 세끼 꼬박꼭 먹여요. 목구멍에 밀어 넣든 저 입에 쑤셔 넣든.” 해든이 이를 악물며 저항했지만, 자유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넌 죽을 생각도 하지 마.” 온산이 물었다. “정말 냉동 창고 보낼 거 아니면 경찰에 넘기자.” 자유가 대답했다. “넘겼다가 교수님처럼 되면?” 긴장된 음악이 공간을 메웠다. 자유는 장영실을 불렀다. “주주들한테 서한 준비해.” 그녀는 외부 세력의 적대적 M&A를 경고하며, 신주 발행으로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BF의 현명하신 주주들께서 경영진과 함께 적극 방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도슨과의 기업 가치 차이는 압도적이었다. 장영실이 말했다. “도슨은 1,572조, BF는 260조예요.” 자유의 한숨이 깊어졌다.
밤거리에서 홀로그램 속 자유가 말했다. “BF는 인간 장기 배양에 성공했습니다.” 군중이 술렁였다. “임상 실험 지원자를 모집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덧붙였다. “제가 첫 번째 대상이 되겠습니다.” 온산이 놀라 소리쳤다. “대표님 혼자 미쳤네!” 자유는 단호했다. “수술 과정을 공개하고, 3개월간 이상이 없으면 임상을 시작하겠습니다.” 채운이 물었다.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데요?” 자유가 답했다. “꺾어야 하니까. 날 제압할 수 없다는 걸 보여 줄 거야.” 채운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차선책이 먹히면 최선책까지 안 가도 되겠죠.” 그는 자동차 엔진음을 뒤로하고 어딘가로 향했다. 문규를 만나러 간 채운은 물었다. “파병 부대 방문, 따님께 말씀하셨습니까?” 문규가 소리쳤다. “나가!” 그러나 채운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선우재의 전 부인을 찾아가 말했다. “총리께서 의뢰하신 일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갈매기 울음 소리 속, 긴장된 음악이 고조되었다. 채운의 목소리가 단단하게 울렸다. “반드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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