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종 / Blood Free : 10화 (2024) / 리뷰 / 줄거리 요약

출처 : disneyplus

 

2025년 4월의 어두운 밤, 도시의 숨소리가 멈춘 듯 긴장감이 맴돌았다. BF 본사의 지하 수술실에선 피와 땀 냄혹한 공기가 가득했다. 윤자유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장영실, 여기 어디야?” 비장한 음악이 그녀의 질문을 감싸며 공간을 채웠다. 장영실의 기계음이 대답했다. “지하 전 구역 봉쇄했어요.” 자유는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봤다. 총성의 메아리와 부서진 유리 조각이 아직도 귀에 맴돌았다. 그녀의 손엔 피가 묻어 있었고, 눈엔 결심이 서려 있었다.

 

같은 시각, 병원 복도에서 정해든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전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기억의 조각이 떠오르지 않는 그녀의 눈엔 불안이 가득했다. 온산이 다가와 말했다. “이제부터 본인 몸은 본인이 지켜요.”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지만, 눈빛엔 미안함이 스쳤다. 해든은 고개를 떨어뜨리며 물었다. “어떻게 됐는데요?” 온산은 대답 대신 한숨을 내쉬었다. 무거운 음악이 두 사람 사이를 파고들며 침묵을 깊게 했다.

 

BF 본사 밖에서는 사이렌 소리가 하늘을 갈랐다. 수사과장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렸다. “불법 행위 및 의료법 위반에 대해 압수 수색 영장을 집행하겠습니다.” 건물 안, 온산은 전화를 받았다. 희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연구소 전체가 압수 수색 대상이고, 금방 들이닥칠 것 같은데 어떡해요?” 온산은 차분히 지시했다. “안에 있는 사람 전부 나오라고 해요.” 장영실이 즉시 반응했다. “지하 전 구역 봉쇄했어요.” 타이어 마찰음과 함께 경찰 차량이 건물 앞에 멈췄다.

 

한편, 선우재는 카메라 앞에 섰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엔 회한이 맺혔다. TV 속 앵커가 물었다. “선우근 회장님을 배후로 지목한 우 모 대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재는 단호히 말했다. “BF가 불쌍한 군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화면 속 그의 모습은 단정했지만,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방 안에서 선우근이 이를 지켜보며 이를 갈았다. “이 새끼가…” 분노가 그의 목소리를 뒤덮었다.

 

수술실에선 기선이 외쳤다. “간장, 신장, 소장 가져올게요.” 서희가 시스템을 조작하며 말했다. “각자 입력하신 걸 토대로 한 겁니다.” 긴장된 음악 속에서 의사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자유는 지순원을 데려오던 순간을 떠올렸다. 차 안에서 지순원이 애원했다. “나를 살려…” 자유는 냉정히 명령했다. “BF로 가.” 그 순간, 타이어 마찰음과 함께 차가 흔들렸고, 자유의 비명이 공기를 찢었다. 그녀는 간신히 몸을 추슬렀다.

 

검찰 사무실에서 온산은 검사와 마주 앉았다. “시신들은 총에 관통당하고 목이 꺾였습니다. 누구 짓입니까?” 온산은 담담히 답했다. “저희가 다들 조금씩 했습니다.” 검사는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윤자유 대표님께서도요?” 온산은 고개를 저었다. “직접 몸싸움을 하진 않으시죠.” 그의 말투엔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가 묻어났다. 밖에서는 총성과 신음이 뒤섞이며 혼란이 계속됐다.

 

 

선우근은 전화 너머로 윽박질렀다. “내 말 안 듣는 것들은 다 죽어!” 재는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 “해 봐, 새끼야.” 통화가 끊기며 방 안은 정적에 휩싸였다. 재는 국민 앞에 다시 섰다. “총리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고, 눈엔 눈물이 고였다. “이 나라의 실패가 아닙니다.” 군중의 응원이 그의 말을 뒤덮었다.

 

마지막으로, 병원 침대 위에서 해든은 중얼거렸다. “빨리 기억이 났으면 좋겠는데…” 그녀의 목소리는 희미했고, 비장한 음악이 점점 잦아들었다. 자유의 생사는 불분명했고, 선우근의 운명은 어둠 속에 묻혔다. BF의 진실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채, 이야기는 미궁 속으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