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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끼

출처 : disneyplus

 

차분한 음악이 깔리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삼식이의 목소리가 잔잔히 흐른다. “사랑과 존경의 의미로 다들 그렇게 불러요. 삼식이, 삼식이 형님, 삼식이 삼촌.” 그는 자신의 별명을 즐긴다며 웃는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하루 세 끼를 챙겨줬다는 그 이름은 따뜻함을 품고 있다. “전 너무 좋아요, 제 별명이요.” 웃음소리가 잠시 공기를 채우지만, 곧 천둥소리와 쏟아지는 빗소리가 분위기를 뒤바꾼다. 어두운 음악이 고조되며, 이야기는 다른 길로 접어든다.

 

 

현석이 삼식이를 찾아와 묻는다. “간단한 조사입니다. 협조해 주시면 오래 걸리지 않아요.” 차 문이 닫히고, 긴장감이 감돈다. “삼식이라고 불렀죠?” 현석의 질문에 산이 대답한다. “전쟁 중에도 자기 식구, 친구, 친척을 굶기지 않았다고요.” 삼식이는 그런 사람이다. 한편, 거리에서는 시위대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불출마를 철회하라! 각하는 우리의 희망이다!” 정치적 혼란이 시대를 뒤덮고, 삼식이는 또 다른 부탁을 받는다. 해준과 한수가 다가와 말한다. “애들이 미군 기름을 훔치다 특무대에 잡혔어요. 빼 줄 수 있어요?” 삼식이는 농을 섞어 응한다. “부탁하러 온 놈들이 태도가 불량스럽네. 삼식이 삼촌이라고 한번 불러 봐.” 결국 그는 조건을 건다. “윤팔봉 다리 하나 부러트리고 와.”

 

강당에서는 주인태의 연설이 열기를 띤다. “첫째도 평화 통일, 둘째도 평화 통일입니다!” 환호가 터지고, 산이 그의 뜻을 잇는다. “총칼이 아니라 경제로 나라를 살려야 합니다.” 그러나 윤팔봉의 건달들이 난입하며 소란이 벌어진다. “주인태는 빨갱이다!” 한수가 뛰어들어 막아선다. “XX 놈들, 경찰 불러!” 하지만 삼식이가 미리 경찰을 철수시켰기에 혼란은 커진다. 산은 목소리를 높인다. “주인태 선생님은 빨갱이가 아닙니다! 하루 세 끼 배불리 먹는 나라를 꿈꾸시는 분이에요.” 그는 피자 이야기를 꺼낸다. “유학 시절, 피자 굽는 냄새에 밤잠을 설쳤죠. 굶으면서 전쟁 이겨봤자 무슨 소용입니까?” 군중은 “주인태!”를 외치며 열광한다.

 

삼식이는 강성민과 마주한다. “윤팔봉을 죽여요.” 강성민의 목소리는 떨린다. “부산에서 안민철 죽인 걸 안다고 협박해요. 나 무서워요.” 삼식이는 망설이지만, 그의 야심은 청우회 공단을 살리는 데 있다. 그는 최민규 장관을 만난다. “공단이 날아가게 생겼어요. 대선에 도우면 살릴 수 있습니다.” 민규는 눈을 빛낸다. “각하 다음은 나야. 강성민과 손잡으면 천하무적이겠지.” 삼식이는 묻는다. “전 뭘 드리면 될까요?” 대답은 묵직하다. “청우회 말고 뭐가 또 있어?” 이야기는 비장한 음악 속에서 끝난다. 삼식이는 과연 누구를 위해 움직이는 걸까? 그의 선택이 다음 화를 기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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