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삼촌 / Uncle SamSik : 4화 (2024) / 리뷰 / 줄거리 요약

원대한 계획

출처 : disneyplus

 

파도 소리가 잔잔히 밀려오며 어두운 음악이 깔린다. 차 문이 열리고, 팔봉이 거친 목소리로 외친다. “밀항하려는 놈들, 겨우 잡았습니다.” 숨을 몰아쉬며 성민이 형을 부른다. “형, 나 버리고 도망가게?” 떨리는 숨소리 속에서 성민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너는 우리를 속였어.” 상대가 당황하며 묻는다. “내가 뭘?” 성민은 차갑게 쏘아붙인다. “신의사는 허깨비야. 네 야망에 이용당한 헛껍데기일 뿐.” 분노가 섞인 목소리로 그는 덧붙인다. “왜 우리가 너 때문에 사람을 죽여야 해? 국회 의원이 되고 싶었다면 신의사 같은 건 만들지 말았어야지.” 상대가 조용히 반문한다. “그게 날 버린 이유야?” 어두운 음악이 긴장을 더하며 장면이 전환된다.

 

삼식이가 낮은 목소리로 의원님께 말한다. “태민이 용서해 주시죠.” 그는 한숨을 내쉬며 설득한다. “우리 꿈을 다 날릴 뻔했어요. 내가 키워 주고 재워 주고 먹여 준 사람 때문에.” 잠시 멈춘 뒤 삼식이가 간청한다. “목숨은 살려 주세요. 염전에 보내서 잘 감시하겠습니다.” 거센 파도 소리가 울리며 주제곡이 흐른다. 시간이 흘러, 대통령 출마 선언이 발표된 날, 산은 무겁게 입을 뗀다. “길거리에 지지자들이 쏟아졌죠.” 전화벨이 연신 울리고, 산의 한숨이 방 안을 채운다. 삼식이가 전화를 받으며 말한다. “아무리 애써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애써도 안 되는 세상, 한번 뒤엎어 보시죠.” 산이 묻는다. “이게 독이면?” 삼식이는 침착하게 답한다. “혀끝에 닿기만 해도 아실 겁니다.” 산이 다시 묻는다. “국가 재건 사업, 살릴 수 있어요?” 삼식이는 자신 있게 대꾸한다. “살리고 죽이고 다 됩니다. 제가 다 드릴 수 있습니다.”

 

 

장면이 바뀌며 요섭이 산에게 묻는다. “지금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알지? 여기서 나눈 얘기는 숨소리도 새어 나가면 안 돼.” 산은 단호히 답한다. “명심하겠습니다.” 마이클이 영어로 말한다. “국가 재건 계획 다 검토해 봤습니다.” 요섭이 제안한다. “돈이면 돈, 힘이면 힘, 다 줄 수 있어. 좋은 집안으로 장가도 보내 주고.” 산은 조용히 반박한다. “저는 약혼자가 있습니다. 주인태 선생님 따님과 약혼했습니다.” 요섭이 놀라 되묻는다. “뭐라고?” 산은 또렷이 반복한다. “약혼했습니다.” 요섭이 버럭 화를 낸다. “넌 뭔지도 모르고 온 거야?” 삼식이가 중재하며 나선다. “잠깐 나가서 오해를 풀고 오겠습니다.” 밖에서 산이 따진다. “몰래 만나세요, 딱 3년만.” 삼식이가 설득한다. “3년 금방 가요.” 산은 단호히 거절한다. “저 여진이랑 안 헤어집니다.” 삼식이가 답답한 듯 내뱉는다. “아, 더럽게 비싸게 구네.”

 

한편, 성민은 차태민을 다그친다. “윤팔봉은 언제 죽여요? 준비가 왜 이렇게 오래 걸려?” 상대가 변명한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 중이에요.” 성민이 소리친다. “빨리 죽이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요!” 태민은 울분을 터뜨리며 괴성을 지르고, 삼식이가 그를 달랜다. “강성민이 우릴 배신했지. 윤팔봉이는 죽을 만한 짓을 했어.” 태민이 따진다. “윤팔봉이 누가 데려왔습니까? 삼식이 삼촌 아니세요?” 삼식이는 한숨을 쉬며 사과한다. “미안하다. 그땐 그게 충성인 줄 알았어.” 태민이 묻는다. “강성민, 어떻게 하실 생각이에요?” 삼식이는 단호히 답한다. “정치적 생명을 여기서 끝내야지.”

 

거리에서 주인태를 연호하는 환호가 울린다. “주인태! 주인태!” 산은 여진에게 다가가 말한다. “어떻게 해서든 주인태 선생님께 힘이 될 생각이에요.” 여진이 묻는다. “혁신당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민주당 탈당할 수 있어요?” 산은 망설이다 답한다. “그럼요.” 그는 진심을 꺼낸다. “제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이 있어요.” 여진은 차갑게 쏘아붙인다. “그거 꿈 아니에요. 꿈으로 포장한 위선이에요.” 갑작스런 소란이 터지고, 팔봉이 외친다. “야, 이 XX들아!” 산은 여진을 부르며 뛰어간다. “여진 씨!” 깨지는 소리와 함께 비장한 음악이 흐르며 이야기가 끝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