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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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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isneyplus

 

마닐라의 화려한 불빛 아래, 차무식은 볼튼 카지노에서 또 한 번 판을 뒤흔든다. 정팔과 함께 카지노 테이블을 오가며 그는 거침없다. “얼마 갖고 했는데?” 무식의 물음에 정팔은 백만 페소를 걸었다고 답한다. “많이 땄네.” 무식의 농담 섞인 말에 정팔은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800만까지 갔던 행운이 결국 손실로 돌아간 탓이다. 카지노의 세계는 냉혹하다. 한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가른다.

 

 

한편, 새로 도착한 오승훈은 필리핀의 낯선 땅에 적응하느라 분주하다. 공항에서 윤기를 만나며 그는 마닐라의 첫인상을 전한다. “경치가 화려하던데요.” 하지만 윤기는 아길레스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한국 조폭들이 죄다 기어들어 와.” 총기 사건이 빈번한 이곳에서 승훈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 대사관 근무 경력만 있는 그는 현장 경험 부족을 스스로 인정하며, “베스트 상 두 번 받았지만”이라며 멋쩍게 웃는다. 그의 앞날은 험난할 것임을 암시한다.

 

카지노로 돌아온 무식은 경영과 그의 후배 두석을 만난다. 경영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며 자신만만하다. “내일 와요.” 무식은 비행기 시간표를 확인하라며 그의 ‘가오’를 살려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정팔이 털어놓은 소문은 불길하다. “다단계 회사에서 500억 들고 홍콩으로 튀었대요.” 무식은 이미 알고 있었다. “내가 세탁해 줬거든.” 그의 이름값으로 돈이 움직였음을 시인하며, “쟤네를 왜 믿어? 돈을 믿어야지”라고 냉소적으로 말한다. 카지노는 신뢰가 아닌 돈으로 굴러가는 곳이다.

 

소정은 멀리 한국에 있는 어머니와 통화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 “몸은 좀 어때?” 어머니의 기침 소리에 그녀는 걱정을 감추지 못한다. “운동 꾸준히 해야 돼.” 하지만 통화는 짧게 끝나고, 그녀는 한숨을 내쉰다. 필리핀에서의 삶은 외로움을 동반한다. 정팔과 대화 중 그녀는 카지노 에이전트로 전향하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프런트에서 컴플레인 듣는 것보다 낫지.” 정팔은 스트레스를 경고하지만, 결국 무식에게 부탁을 전하기로 한다.

 

공항에서는 은정이 경영의 화려한 환영을 받는다. “웰컴 투 필리핀!” 리무진과 꽃다발까지 준비된 환대에 그녀는 감동한다. “삼겹살에 소주 어때?” 경영의 제안에 은정은 호탕하게 웃으며 동의한다. 하지만 이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다. 무식과 식사 자리에서 은정은 직설적으로 묻는다. “카지노 매출이 얼마나 되세요?” 무식은 “적지 않게 법니다”라며 즉답을 피한다. 돈의 흐름은 곧 힘의 흐름이다.

 

승훈은 아길레스 한인회장 준구를 만나며 지역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다. “듬직하시네.” 준구의 호탕한 인사에 승훈은 어색하게 웃는다. 윤기는 준구가 협력원이라며 도움을 약속한다. 하지만 승훈은 염소탕 자리를 거절하고 홀로 방으로 돌아온다. “여기 에어컨 없이 살 수가 있나.” 그는 열악한 환경에 짜증을 내며, 진행비 처리 문제로 본청과 다투기도 한다. 필리핀의 현실은 그의 기대를 배신한다.

 

카지노에서 소정은 고 회장과 가벼운 농담을 나눈다. “오늘 무슨 색 팬티 입었어?” 고 회장의 장난에 그녀는 “빨간색”이라 답하며 웃는다. 하지만 테이블 위 2억 페소의 판돈은 웃음을 앗아간다. “저거 잘못되면 우리 망해.” 소정의 속삭임에 긴장감이 감돈다. 한편, 경영은 무식에게 늦은 밤 찾아와 불안한 기색을 보인다. “진짜 지나가다 왔습니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는 숨길 수 없는 공포를 드러낸다. 무식은 단번에 눈치챈다. “너 몸에서 화약 냄새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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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결국 무너진다. “사탕수수밭에 묻었어요.” 그는 두석과 함께 투자자들을 살해했다고 고백한다. 무식은 침착하게 묻는다. “증거물은?” 경영은 다리 아래 버렸다고 답한다. 무식은 그를 안심시킨다. “필리핀 경찰이 수사 안 하면 한국에서도 범죄 안 돼.” 하지만 다음 날, 경영은 겁에 질려 농담이었다고 발뺌한다. “제가 왜 그런 미친 짓을 했겠어요.” 무식은 차갑게 말한다. “네가 갈 수 있을 만큼 도망가라.” 정팔은 혼란스러워한다. “살인 사건이다.” 무식의 말에 긴장감이 고조되며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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