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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여깄습니다, 선생님
화면이 어둠 속에서 깨어났다. 주제곡이 흐르며 심장을 두드렸고, 곧이어 어두운 음악이 귓가를 파고들었다. 장선의 시원한 탄성이 공간을 채웠다. "음…" 그는 한숨을 내뱉으며 와인 잔을 들었다. "남은 와인은 축배로 마셔야지." 그의 목소리는 묵직했고, 그 뒤에 이어진 말은 더 무거웠다. "우리 조카며느리 결혼 전 동거한 사내를 못 잊고, 그 사내와 재결합을 꿈꿨지." 장선의 한숨이 깊어졌다. "그 사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우리 조카며느리, 여은남이 죽은 사내를 따라 요단강을 건넜네." 그의 목소리엔 분노와 체념이 뒤섞여 있었다. "우리 희철이는 어떡하라고, XX 년."
장선은 와인을 내려놓고 씹는 소리를 내며 말을 이었다. "희철이가 상속할 여은남 주식, 죽은 지 아비 여순호한테 받은 땅, 통장에 든 돈, 빠진 거 없이 잘 챙기고." 그는 허 후배에게 다급히 지시했다. "서동주를 보냈다는 소식을 얼른 주셔야 후배님 의붓딸이 따라 죽습니다. 서두르세요." 긴장되는 효과음이 방 안을 휘감았다. 그 순간,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형, 나 왔어." 태윤의 목소리였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며 그의 떨리는 숨소리가 들렸다. "형, 안 죽을 거지? 나 형 믿고 바이올린 포기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태윤의 목소리는 애절했고, 공기는 점점 무거워졌다. "형 죽을까 봐 너무 겁나. 난 형 없으면 안 되는데."
태윤은 동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빠가 왜 형을 이렇게 위독하게 만들었는지, 왜 그때 119 신고 안 했는지 정말 모르겠어, 형."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곧이어 일도의 다급한 외침이 울렸다. "여기 응급 환자가 발생했어요. 한남동 19-1번지로 빨리 와 주세요!" 하지만 119 응답은 충격적이었다. "이 주소로 응급 신고 들어온 게 없는데요? 지금이 최초 신고입니다." 태윤은 절망 속에서 외쳤다. "형, 이렇게 깨어나지 못하고 죽어 버리면 나 정말 미쳐 버릴 거 같아. 나 좀 봐 줘라, 형, 응?"
장면이 바뀌며 음산한 효과음이 귀를 찔렀다. 동주의 신음과 관리자의 힘주는 소리가 뒤엉켰다. 주사기가 꽂히는 소리, 고통스러운 신음이 이어졌다. 동주는 거센 숨을 몰아쉬며 살아남았다. 한편, 강천은 통화 중이었다. "서 상무는 영 차도가 없는 거야?" 이현이 답했다. "인지력이 회복되고 있는 중입니다." 강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대한민국보다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장님."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오며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동주는 또 다른 통화 속에서 말했다. "내가 물고문 당할 때는 허일도랑 염장선이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이었고, 시나몬 먹고 쓰러졌을 땐 그냥 먹고 확 뒤져 버리라고 119에 가짜 신고 했다면서."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근데 오늘은 또 왜 날 살려 줬을까. 나도 허일도 두 번 살렸어. 바다에 빠졌을 때 한 번, 그리고 지금 바로 여기서." 그는 문을 열고 나가며 한숨을 내뱉었다. 사이렌 소리와 오토바이 엔진음이 뒤섞이며 장면이 전환되었다.
선우가 등장했다. "저 할배는 왜 자꾸 쳐다보는 거야? 기분 나쁘게." 그는 음료를 빨대로 마시며 중얼거렸다. "변태 맞네." 그러다 강천을 알아봤다. "할아버지, 여기서 뭐 하세요?" 강천은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우리 집 왔다!" 그의 환호성이 울렸다. 태윤과 국희가 달려왔다. "아버지 찾았어!" 강천은 웃으며 말했다. "재밌었는데 아쉽네." 선우는 과자를 건네며 말했다. "동주 형 오면 주세요. 이거 내가 만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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