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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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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isneyplus

화면은 어둠 속에서 깨어났다. 주제곡이 흐르며 심장을 두드렸고, 긴장감이 방 안을 감쌌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허일도의 목소리가 무겁게 울렸다. “내일부터 회장 비서실 복귀한다는 말씀 드리려고 기다렸습니다.” 그의 말은 차갑고 단호했다. 상대는 굳이 이 방까지 찾아올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툭 내뱉었지만, 허일도는 멈추지 않았다. “사실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이어진 침묵 속, 서동주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끼어들었다. “허 대표님은 저, 서동주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살인 미수범입니다.” 웅장한 음악이 터지며 공기가 팽팽해졌다. “앞으로 그 약점을 제가 잘 활용하겠습니다.” 서동주는 단호하게 말을 맺고, 회사에서 보자는 인사와 함께 자리를 떴다.

 

허일도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기억 언제 돌아왔나?” 서동주는 담담히 응수했다. “기억을 잃은 적이 있기라도 한 건가?” 무거운 음악이 깔리며, 그는 허일도를 직시했다. “기억을 잃지 않았다면 왜 내가 나한테 총 쏜 놈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겠어요? 안 그렇습니까, 허일도 대표님?” 질문은 날카로웠고, 허일도의 표정은 굳어졌다. 장면은 숨 막히는 대치로 이어졌다. 곧이어 원배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어, 숨을 안 쉰다!” 거친 숨소리와 안도의 한숨이 뒤섞였다. “아휴, 인자 숨 쉰다.” 서동주는 차갑게 말했다. “나한테 총 쏜 놈이에요.” 원배가 놀라 되묻자, 그는 단 한 마디로 답했다. “복수하려고요.”

 

 

장면이 전환되며 얼음 씹는 소리가 공간을 채웠다. 강천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총장님, 여긴 웬일이십니까?” 상대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며 웃었다. “막혔던 원유 수입 신용장 내주시는 겁니까?” 강천이 묻자, 총장은 어르신을 설득하느라 애썼다고 답했다. 통화 속 철용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서동주 상무 부탁 받고 대산에너지 거래 은행에 원유 수입 차질 없게 잘 지원하라고 전달했어요.” 강천은 보답을 약속하며 웃었고, 서동주는 스위스 계좌로 송금을 약속했다. 허일도는 반대했지만, 강천은 서동주의 손을 들어줬다. “우리 서 상무가 잃었던 기억을 되찾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웃음 속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화면은 어두워지며 과거로 넘어갔다. 젊은 일도의 비명이 메아리쳤다. “그만!” 장선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끼어들었다. “야, 일으켜!” 문이 열리고 닫히며, 그는 떨리는 일도에게 사과했다. “허일도 학생, 미안해요. 내가 대신 사과할게요.” 그러나 곧 타격음과 비명이 다시 울렸다. 장선은 단호하게 물었다. “관리자가 서동주 없애려 할 때 관리자를 왜 공격했는지, 그 이유를 꼭 알아야겠어요.” 일도는 태윤을 언급하며 실수였다고 변명했다. “서 상무를 걱정하는 태윤이를 지켜보다가 순간 판단 착오로 실수를 했습니다.” 장선은 자식 정이 깊다며 혀를 찼고, 대책을 마련하라 지시했다.

 

빗소리와 함께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태금이 태블릿을 건네며 말했다. “염장선 부동산 정리한 거랑 허일도 대표 핸드폰에서 나온 자료 보내 놨어.” 동주는 염장선과 연이 닿은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라 지시했다. 곧 조양춘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염장선이 숨통 끊을 수 있는 게 뭔지 궁금하지? 민들레 팀.” 그는 안기부 비밀 조직에 대해 털어놨다. “재벌, 언론, 국회의원, 대한민국에 힘 있고 잘나가는 놈들은 우리가 싹 다 사찰했어.” 동주는 담담히 물었다. “민들레 자료 어디 있는지 말해.” 관리자는 그를 막으려 했지만, 서동주는 차갑게 말했다. “사이좋게 상의해 봐.”

 

“피 마담은 나랑 누나랑 친남매 아닌 거 알고 있었어?” 정희는 한숨을 쉬며 상자를 꺼냈다. “네가 연주네 집에 왔을 때 입고 있던 옷이야.” 대산 배지가 붙은 옷과 사진이 드러났다. “너 안고 있는 이 사람, 네 아버지인가 보다.” 동주는 멍하니 사진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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