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 The Tyrant : 2화 (2024) / 리뷰 / 줄거리 요약

출처 : disneyplus

 

어둠이 짙게 깔린 밤,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자동차 엔진음이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고, 어디선가 철그렁거리는 소리가 공기를 찢었다. 채자경은 숨을 몰아쉬며 홍제동 이룡상가의 허름한 건물 안으로 몸을 숨겼다. 머리에 총알이 스치고 칼에 찔린 상처가 욱신거렸지만,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연모용 이 XX 새끼,” 그녀가 이를 악물며 중얼거렸다. 복수심이 피를 타고 끓어올랐다. 아버지를 잃은 그날, 시화 공단 주차장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한 순간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제 그녀를 노리는 사냥꾼들이 코앞까지 쫓아왔다.

 

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가까워졌다. 자경은 벽에 몸을 붙이고 숨을 죽였다. “씨XX, 어디 갔어?” 사냥꾼 하나가 거칠게 내뱉었다. 문이 쾅 열리며 그들이 들어섰다. “혹시 나 찾아왔냐?” 자경이 어둠 속에서 튀어나오며 물었다. 상대는 코웃음을 쳤다. “반갑다, 네가 채자경이구나. 채 선생 딸내미.” 그 목소리에 자경의 눈이 번뜩였다. “뭐냐, 너희들? 연모용이 보냈냐?” 사냥꾼이 비웃었다. “그게 중요하냐? 어차피 너 곧 죽을 텐데.” 이어진 말에 그녀의 분노가 폭발했다. “울 아빠도 너희들이?” 사냥꾼의 웃음이 대답을 대신했다. “너희들이 날 잘 모르는구나,” 자경이 낮게 으르렁거리며 칼을 뽑았다.

 

 

순식간에 싸움이 벌어졌다. 푹푹 찌르는 소리와 함께 사냥꾼들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자경은 한 놈의 팔을 꺾으며 뼈 부러지는 우두둑 소리를 들었다. “왜, 뭐?” 그녀가 쓰러진 놈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또 웃어 봐, 어디.” 퍽 내려치는 소리와 함께 피가 튀었다. “그러게 나 같은 년 안 만나게 착하게 살지 그랬냐?” 마지막 일격에 사냥꾼이 털썩 쓰러졌다. 숨을 몰아쉬며 자경은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곧 등 뒤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이 XX 새끼!” 총성이 울리며 그녀가 비틀거렸다.

 

같은 시각, 최 국장은 카페에 앉아 커피를 홀짝였다. “이 XX들 원두 잘 갈았어. 엄청 부드러워,” 그가 사 국장에게 느긋하게 말했다. 사 국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적당히 먹었으면 해동공장 배송 건 얘기 좀 하자.”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공장은 이미 회사에서 접수했고, 자금도 차단했어. 내사 진행 중인 거 알지?” 사 국장의 목소리가 날카로웠다. 최 국장은 코웃음을 쳤다. “그래서 어쩌라는 겁니까? 가져간 거 다시 달라는데, 뭘 말하는지도 모르겠고.” 대화는 팽팽한 신경전으로 흘렀다. “약속할게, 책임 안 물을 거야,” 사 국장이 제안했지만, 최 국장은 비웃었다. “문서로 남겨 줘?”

 

“스폰 붙었구나, 미국 애들,” 최 국장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헤드 원, 폴 그 XX인가?” 사 국장의 침묵이 긍정을 뜻했다. “프로젝트 탈탈 털어 넘기기로 했어요?” 최 국장의 목소리에 조롱이 섞였다. “선배 대접 받고 싶으면 선배답게 굴어.”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커피 잘 마시고 갑니다. 다음엔 증거 확실히 갖고 불러요.” 문을 나서며 그는 낮은 총성을 들었다. 멀리서 고조되는 음악처럼 위험이 다가오고 있었다.

 

한편, 모용의 수하는 도박판에서 땀을 흘리며 외쳤다. “가자, 가, 가!” 옆에서 여친이 “썬더, 썬더!”를 연발했다. 시끌벅적한 소리 속, 갑자기 상이 나타났다. “이래서 도박꾼들이랑 뭘 같이 하면 안 돼요,” 그가 차갑게 말했다. 푹 쑤시는 소리와 함께 수하가 비명을 질렀다. “다음엔 눈입니다,” 상이 경고하며 칼을 들었다. 공기는 얼어붙었고, 자경의 운명은 여전히 불확실한 어둠 속에 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