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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isneyplus

기차 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 어두운 방 안, 상은 피 묻은 손으로 숨을 몰아쉬며 모용의 수하를 내려다봤다. “연모용 이 XX, 어디 있냐?” 상의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로웠다. 수하는 겁에 질린 눈으로 고개를 저었다. “몰라요… 진짜 몰라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총성이 방을 찢었다. 피가 바닥에 튀며 끈적한 소리를 냈다. 상은 한숨을 내쉬며 총을 내려놓고 몸을 일으켰다. “이 XX들, 쓸모없네.” 그는 손에 묻은 핏자국을 닦으며 중얼거렸다. 기찻길 옆에 세운 이 허름한 공간은 그의 꿈이었다. 퇴직금으로 장만한 기차 인테리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린 곳. 하지만 지금은 피 냄새로 가득 찼다.

 

같은 시각, 서울 어딘가. 폴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최 국장과 마주 앉았다. “오랜만이야, 형.” 폴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최 국장은 담담히 대꾸했다. “10년쯤 됐나? 교환 학생 때 이후로.” 대화는 가볍게 시작됐지만, 곧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가져간 거 내놔,” 폴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뭘?” 최 국장이 시치미를 뗐다. 폴은 한숨을 쉬며 책상에 서류를 던졌다. “폭군 프로그램. 초인 유전자 약물. 이 XX들, 감당도 못 하면서 왜 만드냐?” 최 국장의 눈이 가늘어졌다. “너희도 하잖아. 중국, 일본, 러시아… 심지어 북한까지. 왜 우리만 안 되냐?” 폴은 코웃음을 쳤다. “사이즈에 맞게 놀아. 차나 잘 만들지.” 긴장은 점점 고조됐다.

 

 

한편, 자경의 오빠는 어두운 창고에서 한곰을 몰아붙였다. “한곰 이 XX, 어디 있냐?” 오빠의 손에 든 칼이 번뜩였다. 한곰은 땀을 흘리며 변명했다. “나 진짜 몰라… 성 사장이 시켰어!” 자경의 이름이 오가자 분위기가 더 험악해졌다. “채자경? 그 청부업자 딸?” 한곰의 동료가 끼어들었다가 칼에 찔렸다. 푹 소리와 함께 비명이 터졌다. 오빠는 차갑게 말했다. “눈깔 파기 전에 입 닥쳐.” 곧 총성이 연달아 울리며 창고는 혼란에 빠졌다. 한곰은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부산이야… 연모용은 부산에 있어!” 총알이 그의 다리를 뚫었다. 자경의 복수는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거리에서는 상이 학생들과 얽혔다. “눈깔 뜨고 다니세요, 아저씨!” 학생 하나가 소리쳤다. 상은 피곤한 얼굴로 대꾸했다. “내가 가만히 있는데 너희가 부딪힌 거야.” 말다툼은 금세 몸싸움으로 번졌다. 상은 늙은 몸을 움직여 그들을 제압했다. “아이고, 나도 이제 늙었네…” 숨을 몰아쉬며 그는 중얼거렸다. 멀리서 총성이 들려왔다. 모용의 수하들이 또 당한 모양이었다. 상은 디스크 통증을 느끼며 몸을 일으켰다. 연모용을 찾는 그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최 국장과 폴의 대화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진짜 싹 다 죽인다,” 폴이 으르렁거렸다. 최 국장은 담담히 답했다. “그러시든가.” 그 순간 무전기에서 소식이 들렸다. “연모용 찾았습니다.” 폴의 눈이 번뜩였다. 식당에서 해장국을 먹던 연모용은 갑작스레 나타난 폴의 부하들에게 끌려갔다. “협조하겠습니다,” 그가 말했다. “대신 나 빼줘요.” 최 국장은 이제 소환될 운명이었다. 폭군 프로그램의 비밀은 점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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