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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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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isneyplus

 

갈매기 울음이 바닷바람에 섞여 들리는 가운데, 차분한 음악이 흐른다. 성민의 어머니가 아기 성민을 달래며 “바다다”라 속삭이고, 입바람을 후후 불며 웃는다. 그 곁에서 일식이 어린 삼식이에게 묻는다. “저기 배 보여?” 삼식이가 “네”라고 답하자, 일식은 커다란 배를 가리키며 말한다. “기름이야, 기름. 기름을 팔아야 진짜 부자가 돼.” 고조되는 음악 속,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삼식이의 운명을 예고한다.

 

시간은 흘러 정치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선다. 국회 앞은 기자들로 북새통이다. 카메라 셔터음이 터지고, 기자가 강성민 의원에게 사과 여부를 묻자 여진이 날카롭게 끼어든다. “그 시간에 국회에는 왜 오셨습니까!”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날치기 법안 논란은 점점 더 커진다. 우석은 강성민과 자유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날치기 법안 처리를 강력히 규탄하며! 공식 사과가 없으면 윤리 위원회에서…” 강성민이 끼어들어 “사과합니다”라 말하지만, 우석은 사과문 게재를 요구하며 밀어붙인다. 김산은 이를 받아들이며 “방금 사과하신 거 충분합니다”라며 갈등을 덮는다. 우석은 당황하며 “대충 넘어가자고?”라 반문하지만, 김산은 담담히 떠난다.

 

 

한편, 삼식이는 병원에서 기철과 마주한다. 기철은 “새벽에 고비가 있었어요”라며 안요섭의 상태를 전하고, “아버지가 이루신 걸 제가 망칠까 겁나요”라 토로한다. 삼식이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라 약속하며 내각제 개헌을 언급한다. “끝나면 끝입니다.” 그 후 선우석과 만나 합당 조건을 두고 긴장감 넘치는 대화가 오간다. 선우석은 “대화를 더 해보자고”라며 의석수와 장관직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삼식이는 “갑자기 마음 바뀐 건 아니죠?”라며 압박한다. 분위기는 팽팽하다.

 

김산은 레이첼과 호텔에서 만난다. 레이첼은 “최한림 장군님 제 아이디어였어요. 김산도 제가 골랐고”라 털어놓는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역량이 부족해요. 좋은 리더가 필요하죠.” 김산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라며 씁쓸해하고, 레이첼은 “아직 늦지 않았어요”라 위로한다. 두 사람의 대화는 깊어지고, 레이첼은 “날 고르면 올브라이트 집안이 딸려 오는데?”라 농담 섞인 제안을 던진다.

 

밤이 깊어지며 삼식이는 김산과 만난다. 김산은 “레이첼이랑 잤습니다”라 고백하고, 삼식이는 웃으며 “그래서 기분이 좋으셨구나”라 응한다. 김산이 “여기서 멈추라고 하면 멈출게요”라 묻자, 삼식이는 “레이첼은 복어 같은 여자죠. 독을 잘 빼면 훌륭하지만,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어요”라 경고한다. “쿠데타를 꾸민 것도 레이첼이었어요”라는 김산의 말에 삼식이는 “알고 있습니다”라 답하며 계획을 이어간다. “한수를 미끼로 박지욱을 잡고, 박지욱으로 최한림을 잡아야죠. 수도 방위대는 이미 약을 쳐 놨습니다.”

 

거리에서는 신의사가 부활을 선언한다. “권위와 권력, 부조리에 맞서 싸운다.” 여진의 타자 소리가 울리며 글은 힘을 얻는다. “깨어 있는 시민들이 일어나야 한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것.” 삼식이는 학생 시위대를 보며 “저러다 맙니다”라 걱정하고, 김산은 “풀어 줄 수 있어요?”라 묻는다. 삼식이는 “그럼요”라 답하며 어두운 음악 속에서 계획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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