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삼촌 / Uncle SamSik : 11화 (2024) / 리뷰 / 줄거리 요약

두 개의 진실

출처 : disneyplus

어두운 음악이 흐르며 이야기가 펼쳐졌다. 새 지저귀는 소리 사이로 성민의 어머니가 다급히 말했다. “걱정하지 마. 며칠이면 되잖아.” 외삼촌은 망설이며 “그래도 좀…”이라고 중얼거렸지만, 어머니는 단호하게 “괜찮아. 내가 매형한테 말 잘할게”라며 안심시켰다. 곧이어 성민에게 다가가 “외삼촌이 당분간 우리 집에 계실 거야”라고 전했다. 외삼촌은 부드럽게 웃으며 “오래 있진 않을 거야. 있는 동안 잘 지내보자”라고 덧붙였다. 차분한 음악이 깔리며 집 안의 공기가 잠시 따뜻해졌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외삼촌이 성민에게 다가가 “너 이거 읽을 줄 알아?”라며 책을 내밀었다. 성민은 “네”라고 짧게 답했고, 문 닫히는 소리가 울렸다. “러시아어랑 독일어도 다 읽는다고?”라는 질문에 성민은 다시 “네”라고 대답했다. 외삼촌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럼 이것도 한번 읽어 봐. 전혀 다른 세상이 보일 거야.” 어두운 음악이 깔리며 라이터 여는 소리와 타드는 소리가 이어졌다. 갑작스런 굉음이 터지자, 어머니가 “진철아!”를 외치며 동생을 불렀다. 외삼촌은 “누나, 괜찮아. 걱정하지 마”라며 달랬지만, 어머니는 울부짖었다. “우리 진철이는 공부만 하는 애예요. 독립운동 이런 거 몰라요!”

 

 

혼란이 커졌다. 어머니는 남편 일식에게 “당신이 신고했지!”라며 따졌고,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방을 채웠다. 일식은 “그러게 독립운동하는 애를 왜 끌어들여!”라며 맞섰다. 어머니는 “내 동생이잖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라며 절규했고, 일식은 “그놈이 이 집안을 말아먹는다고!”라며 소리쳤다. “내 동생 죽으면 어떡해…”라며 어머니가 무너지자, 삐거덕거리는 소리와 고조되는 음악이 무거운 공기를 더했다.

 

장면이 바뀌며 긴장이 감도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성민이 “최민규가 또 무리한 부탁을 하네요”라며 투덜거렸다. “야당 강세 지역에서 표 차이가 너무 많이 나요. 설마 투표함을…”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삼식이는 한숨을 쉬며 “아, 이 시간에 여기 왜 오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상대는 “여진 씨가 경찰에 잡혀갔어요. 풀어 줄 수 있어요?”라고 다급히 물었다. 삼식이는 “풀어 주면 귀찮아질 텐데”라며 망설였지만, “주여진이가 그렇게 마음에 쓰이십니까?”라는 질문에 “네, 많이 쓰입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삼식이는 “주여진 풀어 드릴게요. 됐습니까, 이제?”라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문 닫히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긴장을 더했다.

 

한편, 경찰서에서 여진은 심문을 받았다. “주인태가 윤팔봉에게 무슨 지령을 내렸어요?”라는 질문에 “몇 번을 얘기하죠? 그런 적 없습니다”라며 단호히 부정했다. “최한림 1군 사령관 내란 음모도 주인태 지시죠?”라는 추궁에도 “최한림이 누구인지도 모릅니다”라며 버텼다. 결국 경찰은 한숨을 쉬며 “이제 끝났습니다. 돌아가셔도 돼요”라고 통보했다. 여진은 인우와 만나 “갑자기 풀려났어. 누군가 날 풀어 줬어”라며 의문을 품었다. “신의사 의혹이 터지면 누구한테 좋을까?”라는 질문에 “강성민의 정적이거나 김산일지도”라는 대답이 오갔다.

 

밖에서 삼식이는 담배를 피우며 한수와 대화했다. “투표함 훔치게요?”라는 직설적인 질문에 “혹시 몰라서 준비만 하는 겁니다”라며 얼버무렸다. 한수는 “저거 하지 마세요”라며 만류했지만, 삼식이는 “조용히 잘 처리하면 됩니다”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자유당이 이기면 내각제 개헌하고, 민주당이 이기면 국가 재건부 만들면 되잖아”라는 말로 설득을 시도했다. 한수는 “최한림 장군님이 다른 부대 지휘관들과 연락하는 거 같아요”라며 새로운 정보를 꺼냈다. 이야기는 점점 더 얽히며 숨 가쁘게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