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삼촌 / Uncle SamSik : 15화 (2024) / 리뷰 / 줄거리 요약

시루떡

출처 : disneyplus

 

웅장한 음악이 울려 퍼지며 국회의 긴박한 풍경이 펼쳐졌다. 앵커의 목소리가 무겁게 전했다. “국회에서는 긴급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와 3.15 선거 무효를 결의했습니다.” 의원들의 숨소리가 뒤엉켰고, 내각 책임제 개헌이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되었다. 거리에서는 시민들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부정 선거 책임자들을 처벌하라!” 4.19의 피로 물든 투쟁이 끝없이 이어졌다. 대학 교수단이 앞장서고, 학생들의 고귀한 희생이 세상을 흔들었다. 모금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며 부상자와 유가족을 위한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황 박사의 목소리가 방 안을 채웠다. “불법 대선 자금, 산업은행 대출…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처벌 대상입니다.” 긴장된 한숨 속에서 누군가 투덜거렸다. “강성민 때문에 다 죽게 생겼어.” 삼식이는 아직 퇴원하지 못한 채 병실에 누워 있었다. 라디오에서 앵커가 다시 떠들었다. “부정부패 처벌법은 기업인들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삼식이는 한숨을 내쉬며 창밖을 바라봤다. 문이 열리고 성민이 뛰어 들어왔다. “삼촌!” 거친 숨소리와 함께 그가 말했다. “괜찮으세요? 앉으세요.” 삼식이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성민의 눈빛이 흔들렸다. “청우회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닌데요.” 삼식이가 단호하게 끊었다. “누가 그런 말을 합니까? 의원님은 그보다 훨씬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성민은 고개를 떨어뜨리며 중얼거렸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어두운 음악이 흐르고, 태민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끼어들었다. “강성민!” 총성이 울리며 삼식이가 외쳤다. “태민아!” 피가 바닥을 적셨다. 기철이 병실로 들어와 물었다. “신의사 강령을 왜 훔치려 했어요?” 삼식이는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장면이 바뀌며 한림 장군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원웅 소장은 쿠데타 얘기를 너무 떠들고 다닙니다.” 산이 덧붙였다. “2군 사령관도 경계 대상입니다.” 병력이 부족하다는 한숨 속에서 두식이 제안했다. “수도 방위대가 시내로 진입하면 가능합니다.” 5월 16일, 부정부패 처벌법 발표와 경제 간담회가 예정된 날이 다가왔다. 산은 레이첼에게 속삭였다. “총리를 806호로 모실 수 있을까요?” 긴장된 음악이 고조되며 두식이 물었다. “혼자 호텔을 맡을 수 있겠어?” 산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든 인질로 잡겠습니다.”

 

삼식이는 침대에 누운 채 시루떡을 건넸다. “보기엔 투박하지만, 입에 착 붙습니다.” 쓸쓸한 음악이 흐르며 그가 말했다. “대한민국은 우릴 품을 그릇이 못 돼요. 더 큰 그릇을 만들어야 합니다.”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혁명군의 계획이 점점 윤곽을 드러냈다. 청우회의 자산을 몰수하고 다시 손에 넣으려는 삼식의 욕망이 불타올랐다. 5월 16일, 모든 것이 결정될 그날을 향해 시계가 째깍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