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쇼핑몰 / A Shop for Killers : 5화 (2024) / 리뷰 / 줄거리 요약

바빌론

출처 : disneyplus

정지안은 창고의 어둠 속에서 숨을 죽였다. 손에 쥔 권총이 땀으로 미끄러질 것 같았다. 정민의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다. “니가 날 가둔 게 나였어.” 어린 시절, 운동장 창고에 갇혔던 기억이 떠올랐다. 정민은 그때 친구들을 꼬셔 지안을 가둬놓고 실어증을 시험했다고 태연히 말했다. “내 덕에 극복한 거야.” 그의 비웃음에 지안의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믿었던 친구의 배신은 칼보다 날카로웠다.

 

 

정민은 계속해서 지안을 조롱했다. “바빌론, 들어봤지? 머더헬프는 그들의 먹잇감이야.” 그는 자신이 삼촌 정진만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자랑했다. 지안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정민은 USB를 꺼내며 말했다. “이거 열어봐. 네 삼촌의 최후가 담겨 있어.” 지안은 망설였지만, 진실을 마주해야 했다. 녹음 파일이 재생되자, 그녀의 비명과 삼촌을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울렸다. “살려줘, 삼촌!” 정민은 그때 지안을 인질로 삼아 진만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지안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분노가 폭발한 지안은 정민에게 달려들었다. “XX 새끼!” 그녀는 이를 악물고 정민의 멱살을 잡았다. 정민은 비웃으며 말했다. “세상은 강자와 약자로 나뉘어. 내가 진만을 죽였으니, 내가 더 강한 거야.” 하지만 지안은 물러서지 않았다. 삼촌의 가르침이 머릿속을 스쳤다. “위기의 순간엔 모든 걸 이용해 살아남아.” 그녀는 정민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격투 속에서 정민의 팔을 물어뜯고, 그의 약점을 노렸다. 정민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 순간, 성조와 쿠마가 이끄는 바빌론의 킬러들이 쇼핑몰에 침투했다. 민혜는 피투성이로 싸우며 지안을 보호하려 했다. 브라더는 떨리는 손으로 무기를 건넸다. “사장님이 설계한 집은 요새야. 이걸 이용하면 막을 수 있어.” 지안은 민혜와 함께 적의 공격을 막아냈다. 폭발음과 총성이 창고를 뒤흔들었다. 쿠마가 지안을 붙잡으며 으르렁거렸다. “네 삼촌 닮았네.” 지안은 이를 악물고 반격했다. 칼이 그의 옆구리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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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가 쓰러지자 지안은 절망 속에서 삼촌의 메시지를 떠올렸다. “도망치고 싶다면 87페이지를 열어. 싸우고 싶다면 다음 장을 읽어.” 그녀는 도주로 대신 안내서를 펼쳤다. 삼촌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선택은 너의 몫이야, 지안.” 그녀는 총을 고쳐 잡았다. 바빌론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베일이라는 이름이 공기를 얼렸다. 지안은 이를 악물었다. “내가 지켜낼 거야.” 그녀의 눈빛은 단단했다. 머더헬프의 새로운 주인으로, 그녀의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