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장염습사는 신입에게 물었다. "왜 삼일장을 지내는지 알아?" 신입이 "유족이 모이는 시간 아니냐"고 답하자, 염습사는 고개를 저으며 "옛날엔 혹시 살아날까 3일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떠나는 이도 이별 시간이 필요해. 그게 마지막 예의야"라며 덧붙였다. 한편, 현민은 문을 두드리며 "이지영, 사랑해!"라고 외쳤지만, 대답은 없었다. 힘겹게 "김현민"이라 이름을 부르던 그는 쓰러졌다. 유품 정리사들은 지영의 집에 도착했다. "밤도둑처럼 할 일인가요?"라며 투덜대던 중, "고인이 농아인이었나 봐"라며 이상한 소리에 소름이 돋았다. "아직 못 떠나신 거 같다"며 급히 나갔다. 같은 시각, 현주는 집으로 향하며 개 짖는 소리에 놀랐다가 "너 잡히면 큰일 나"라며 달랬다. 문 앞에서 "엄마!"라 부르며 도..
재회 비가 거세게 내리는 밤, 지하철에서 한 남자가 "나 지하철이야"라며 전화를 끊었다. 퇴근길 정류장에선 우산을 든 그가 "소주 사 갈게"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연인과 통화했다. 한편, 버스 기사 승원은 막차를 운행 중 이상 소리를 감지하고 "브레이크 패드 문제 같아요"라며 점검을 고민했다. 라디오에선 폭우 예보가 흘렀고, 할머니가 "손주 부탁합니다"라며 아이를 태웠다. 같은 시각, 선해와 혜원은 신축 아파트를 둘러봤다. 중개인이 "위치 좋죠?"라며 자랑했지만, 혜원은 "사람들 많다니까 싫은 거지?"라며 불안해했다. 선해는 "우리가 죄지었니?"라며 반박했지만, 혜원이 "연인 같지 않아"라고 속삭이자 감정이 폭발했다. "내 이름 부르지 마!"라며 선해가 소리치고, 둘은 비에 젖은 채 버스에 올랐다. ..
외부인어두운 안치실에서 문이 열리고 닫히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염습사와 신입이 관을 점검하던 중, "관에 하자가 있네?"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마지막 관이라며 당황한 신입에게 염습사는 "수의 입혀서 안치실에 모시고, 발인 날 다른 관으로 옮기자"고 지시했다. 그런데 갑자기 시신에서 소리가 나자 신입이 "안 죽었어요!"라며 놀랐다. "고인의 몸속 가스가 빠져나오는 소리야"라며 염습사가 차분히 설명했고, 신입은 죄송하다며 물러났다. 이어진 침묵 속, 손톱 깎는 소리와 함께 시신이 "난 죽은 건가요?"라고 물었다. 염습사는 "네"라며 담담히 대답했고, 시신은 "이렇게 죽으면 안 돼요"라며 미련을 드러냈다. "곧 좋은 곳으로 가실 겁니다"라는 위로에도 시신은 "기억을 다 잊는다고요?"라며 흐느꼈다. 안치 냉장고..
문 비가 내리는 밤, 선해는 중개인과 함께 낡은 집을 둘러보았다. 중개인은 "전구만 갈면 되고, 구조도 잘 빠졌지"라며 거실이 넓고 방이 세 개나 있다고 강조했다. 수압도 괜찮다고 덧붙였지만, 선해는 창문이 왜 그러냐며 의문을 표했다. "1층이고 길가라 방범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도어 록이 튼튼하냐고 묻자 중개인은 계약 후 열쇠를 주겠다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선해는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중개인은 주변 빈집 덕에 조용하다고 설득했지만, 잠긴 방 하나와 낡은 분위기가 거슬렸다. "보증금이 싸니까 그런 거야"라는 말에도 선해는 망설였다. 결국 계약을 미루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집에 들어서자 불이 꺼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이씨, 왜 이래?"라며 스위치를 켰다 껐다 반복했지만..
낯선 사람들 비가 내리는 늦은 밤, 현민은 사월2동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다가 홀로 서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그녀는 막차가 떠난 후에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민은 택시를 불러주려 했지만, 그녀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하자 망설였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그는 우산을 건넸고, 여자는 함께 그의 집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어쩔 수 없이 동의한 현민은 그녀를 아파트로 데려갔다. 집 안에서 이상한 소리와 섬뜩한 기운을 느낀 그는 공포에 질려 엘리베이터로 도망쳤다. 같은 시각, 병원 중환자실에서는 간호사들이 환자의 호흡 튜브가 빠지는 긴급 상황을 해결하느라 분주했다. 추위에 떨던 병진은 개 짖는 소리에 짜증을 내며 "이 XX 개가"라고 중얼거리며 조명 가게로 들어갔다. 가게 주인에게 개를 보았냐고..
졸업식 어두운 음악이 밤을 뒤덮은 정원고를 감쌌다. 숨소리가 떨리며 허공을 갈랐다. 총성이 울리고, 고통스러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용득은 힘겹게 입을 뗐다. “재석아…” 목소리는 간절함으로 가득했다. 재석은 힘겨운 숨을 내쉬며 말했다. “용득아, 가… 사람답게 살라.” 눈송이가 하늘에서 내려앉는 모습을 보며 그는 속삭였다. “참 곱다야.” 용득은 흐느끼며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재석은 마지막 숨을 내뱉으며 눈을 감았다. 같은 시각, 봉석은 준화와 맞서 싸우며 외쳤다. “우리 엄마 건들지 마!” 미현의 다급한 목소리가 뒤섞였다. “봉석아, 안 돼!” 총성이 다시 울렸고, 준화의 신음이 이어졌다. 계도는 타이어 마찰음을 내며 뛰어들었다. “번개!” 봉석은 힘을 모아 준화를 밀어냈다. 미현은 아들을 향해 ..
결전 어둠이 정원고를 뒤덮은 밤, 긴장된 음악이 울리며 재만의 가쁜 숨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경보음이 터지자 감독관이 다급히 외쳤다. “센터장님, 강동구 이재만이 보호 관찰 위치를 벗어났습니다.” 센터장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되물었다. “확실해? 1분 만에 저 위치까지 어떻게 벗어나?” GPS 오류를 의심하는 목소리 속, 김 주임이 재만의 신원을 확인했다. “52세, 폭력 전과 2범, 보호 관찰 20년. 국정원 특별 관리 대상입니다.” 국정원이라는 말에 모두가 숨을 죽였다. 센터장은 침착히 지시했다. “지역 관찰소와 경찰, 국정원에 연락해.” 한편, 학교 안에서는 강훈의 아파하는 신음이 메아리쳤다. 찬일이 그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당신 뭐야!” 강훈이 저항하며 소리쳤지만, 찬일은 비웃듯 말했다. “힘..
남과 북 어둠이 학교를 덮친 밤, 총성이 복도를 갈랐다. 덕윤의 목소리가 무겁게 울렸다. “우리가 왜 이렇게 됐는지 아나? 김두식 때문이야.” 그의 눈빛은 분노로 타올랐다. 일환은 떨리는 숨을 삼키며 대치했고, 재학이 “파일 내놔”라며 위협했다. 총알이 허공을 찢자 미현이 힘겹게 저항했다. “들어가!” 일환의 외침과 함께 기수는 놀라 숨을 죽였다. 연신 울리는 총성 속, 미현은 재학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 잘 쏜다.” 재학은 피를 흘리며 웃었다. “니 운 좋다. 소음기 꼈거든.” 그의 목소리는 섬뜩했다. 밖으로 나온 기수는 별과 마주쳤다. “기수야!” 별이 흐느끼자 기수가 다급히 입을 막았다. “조용히 해. 들키면 안 돼.” 두 사람은 숨을 죽이며 숨어들었다. 그 사이, 미현은 준화와 맞섰다. ..
각성 빗소리가 학교 복도를 적셨다. 미현은 숨을 고르며 두식과 마주 앉았다. “인천 앞바다 반대말이 뭐냐고?” 두식이 묻자 미현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인천 엄마다.” 두식의 대답에 미현은 놀라 숨을 삼키며 웃음을 터뜨렸다. 대화는 가볍게 이어졌지만, 미현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어떻게 나는 거예요?” 두식은 담담히 말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떴어요.” 미현이 “뜨는 거랑 나는 거랑 다르잖아요”라며 파고들자, 두식은 말을 이었다. “처음엔 떨어지는 게 무서웠어요. 그래도 잘 떨어지면 그게 비행이죠.” 그의 목소리엔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같은 시각, 봉석과 희수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문이 열리며 희수가 말했다. “쌤이 허락 맡아놨어.” 봉석은 감탄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우리 학교보다 훨씬 좋네?..
경계인간 빗소리가 어두운 학교 복도를 적셨다. 장주원은 숨을 고르며 걸음을 옮겼다. 발소리가 텅 빈 공간에 울리며 긴장감을 더했다. 진학 지도실에서 새어 나온 희미한 불빛이 그의 시선을 끌었다. 문이 열리고 미현이 나타났다. “봉석이 엄마라고 한 적 없는데요.” 그녀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일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SNS에서 봤습니다. 한 부모 가정이라 신경 썼죠.” 미현이 눈쌀을 찌푸리며 물었다. “언제부터 교사 생활을 하셨죠?” 일환은 대답을 얼버무렸지만, 떨리는 숨소리가 그의 긴장을 드러냈다. 같은 시각, 봉석과 희수는 둔촌동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늘 뭐 할 거야?” 봉석의 물음에 희수가 웃으며 답했다. “멀리뛰기.” 평온한 대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버스가 흔들리며 엔진 소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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